태풍 10호 일본 상륙, 폭우·돌풍 피해...225만 명 대피령

태풍 10호 일본 상륙, 폭우·돌풍 피해...225만 명 대피령

2024.08.29. 오후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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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타현, 48시간 동안 580mm 폭우…역대 최대
기록적 폭우 예고…규슈 주민 225만 명에 대피령
강풍으로 규슈 지역 7개 현에서 70여 명 부상
가고시마 21만2천여 세대 등 곳곳서 정전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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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10호 '산산'이 일본 규슈에 상륙하면서 일본 열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강풍에 의한 부상자와 건물 파손 등 피해가 속출하고, 하천이 범람하면서 규슈 일대 주민 225만 명을 대상으로 대피지시가 내려졌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흙탕물로 변한 하천이 주변의 주택가를 삼킬 듯 거칠고 빠른 기세로 흐릅니다.

도로는 물바다로 변했고, 트럭들은 절반 가까이 잠긴 채 멈춰 서 있습니다.

전신주가 건물을 그대로 덮친 채 쓰러져 있는가 하면, 강풍에 주택 지붕이 날아가고, 건물 벽면이 크게 뜯겨 있습니다.

규슈에 상륙한 태풍 10호 '산산'의 위력입니다.

오이타현에는 48시간 동안 580mm의 비가 쏟아졌는데, 기상청 통계 이후 최대 강우량입니다.

각지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예상되면서 가고시마, 미야자키, 구마모토 현에는 225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스기모토 사토 / 기상청 예보관 :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폭우, 파도, 해일이 예상되면서, 최대한의 경계가 필요합니다.]

인명 피해도 잇따랐는데, 규슈 지역 7개 현에서는 강풍의 여파로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선박에서 조업하던 60대 남성이 바다에 떨어져 실종되기도 했습니다.

또 가고시마현 21만 2천여 세대, 미야지카현 만 6천여 세대 등 곳곳에서 정전 사태도 이어졌습니다.

태풍으로 인한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태풍에서 다소 떨어진 곳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태풍이 도달하기 전 아이치현에서는 기습 호우로 무너져 내린 토사가 가정집을 덮쳐 일가족 5명 중 3명이 숨졌습니다.

규슈 신칸센 고속열차도 운행이 중단되고 일부 고속도로는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규슈와 시코쿠를 오가는 항공편 수백 편도 결항했습니다.

태풍은 느린 속도로 일본 열도를 종단할 가능성이 높아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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