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책상서 고독사한 美은행원…동료들은 나흘간 몰랐다

AFP/연합뉴스

미국에서 60대 은행원이 직장 책상에 앉은 채 사망했으나, 동료들이 그 사실을 나흘 만에 알아채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애리조나주 템피의 웰스파고 사무실 3층에서 여성 직원 데니스 프루돔(60)이 숨진 채 발견됐다. 범죄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발견 당시 프루돔은 칸막이로 가려진 업무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발견 나흘 전인 지난 16일 금요일 오전 7시 회사에 출근한 이후부터 건물을 나간 흔적이 없었다.

주말 이후 출근한 동료들은 프루돔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는 프루돔의 책상이 사무실에서 사람이 적은 쪽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웰스파고 측은 전했다.

일부 직원은 악취가 난다고 보고했지만, 건물 배관 문제 정도로만 여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24시간 보안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는 건물에서는 프루돔이 더 빨리 발견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는 "동료를 잃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유가족을 돕겠다고 밝혔다. 또 직장 내 안전을 위한 방안 검토에 들어갔고, 충격 받은 직원들을 위한 상담사를 배치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