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야기' 베트남 강타..."100명 가까이 사망·실종"

태풍 '야기' 베트남 강타..."100명 가까이 사망·실종"

2024.09.10.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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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야기'가 강타한 베트남에서 다리가 무너지고 버스가 급류에 휘말리면서 사망·실종자가 100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베트남 국영 언론인 VN 익스프레스는 이번 태풍으로 64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푸토성 다리 붕괴로 13명이 떠내려가고 까오방성에서 버스가 급류에 휩쓸리면서 15명이 사라지는 등 최소한 28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산업계 피해도 커 베트남 북부 제2의 도시이자 주요 수출항인 하이퐁시에서는 태풍 피해로 수십 곳이 조업을 재개하지 못했다고 관영 일간지 라오동이 전했습니다.

하이퐁에 있는 LG 복합단지 내 LG전자 공장은 강풍에 벽이 무너졌지만 인명피해는 없었고, 냉장고와 세탁기 창고가 침수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태풍에 따른 이 지역 산업계의 피해 규모를 추산 중인데 초기 집계 결과 100곳 가까운 기업이 수백만 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관영 베트남전력공사에 따르면 지난 7∼8일 약 570만 고객이 태풍으로 정전 피해를 겪었고 북부 베트남 주민 약 150만 명이 전력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주택 9,851채가 산사태나 강풍으로 부서지거나 침수되는 등 피해를 봤고 꽝닌성에서는 어선 25척이 침몰했습니다.

슈퍼태풍 야기는 지난 30년간 베트남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으로 베트남 북부 주요 지역에 최고 시속 166㎞의 강풍과 300㎜ 이상의 폭우를 몰고 왔습니다.

베트남 기상 당국은 앞으로 24시간 동안 랑선성과 까오방성 등지에 208∼433㎜의 폭우가 더 쏟아져 홍수가 발생할 위험성이 크다고 예보했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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