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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첫 TV 토론이 오늘 끝났습니다.
해리스가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가 현지에서 나오는 가운데, 두 후보 모두 토론에서 김정은과 북한을 거론했습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해리스와 트럼프의 첫 TV토론 맞대결이라 관심을 모았는데, 어떤 내용이 오갔습니까?
[기자]
비교적 차분하게 시작하는 듯했던 토론은 점점 열기를 더하면서 치열한 공방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첫 주제는 경제였는데, 해리스는 자신이 중산층 후보라며 트럼프는 부자를 편들며 경제를 망친 장본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트럼프는 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만든 책임은 바이든-해리스 정부에 있다며 자신의 보편적 관세 공약이 미국 경제를 살릴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여성의 낙태권과 관련해서는 해리스가 '트럼프 낙태금지법'이라고 부르며 여성의 출산 결정권을 침해한 건 트럼프라고 공격했고,
트럼프는 낙태금지법에 서명한 적이 없다면서도 민주당은 임신 몇 주까지 낙태를 허용할 거냐며 역공을 시도했습니다.
해리스는 딕 체니 등 공화당 주요 인사들 뿐 아니라 트럼프 집권 당시 참모들이 트럼프에 등을 돌리며 미국에 위협이라고 비판한다고 지적했고,
트럼프는 해리스를 지지하는 전직 참모들은 자신이 해고한 사람들이라며 평가 절하했습니다.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름이 이번 토론에서 또 등장했다고요?
[기자]
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가 독재자들의 비위를 맞춘다며 김정은의 이름을 꺼냈습니다.
트럼프가 김정은과 러브레터를 주고 받은 건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김정은 같은 독재자들은 트럼프를 조종하기 쉽다는 걸 알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길 응원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도 북한을 언급했지만 결이 달랐습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를 인용하며 중국과 러시아, 북한이 트럼프를 두려워했다고 말했다며 자신이 집권하면 세계 평화를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리스가 집권하면 세계 3차 대전이 벌어질 거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앵커]
해리스와 트럼프가 대면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네, 첫 대면 순간이 관심이었는데, 해리스가 먼저 트럼프 단상 쪽으로 가서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악수를 청했습니다.
트럼프도 악수에 응하며 가벼운 인사를 나눴습니다.
지난 6월 바이든과 트럼프 토론 때 악수 없이 토론을 시작한 것과는 다른 장면이었습니다.
토론에서 트럼프는 정면을 주로 응시하며 말했고 해리스는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트럼프 쪽을 자주 응시했습니다.
트럼프 답변 때는 고개를 가로젓고 웃어 보이기도 하며 인정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는 해리스가 마르크스주의자이고 급진 좌파라는 공격을 토론에서도 이어갔습니다.
반면 검사 출신인 해리스는 트럼프가 유죄를 평결 받은 중범죄자라며 11월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번 토론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요?
[기자]
토론을 앞두고 해리스의 부담감이 트럼프보다 클 거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이번이 7번째 대선 토론인 트럼프에 비해 경험이 적고 대선 준비 기간도 짧다는 점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리스는 트럼프에게 기선을 제압당하지 않고 오히려 공격을 주도하며 토론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트럼프 유세 현장의 관중들이 지루해서 일찍 자리를 떠난다고 비판하자 트럼프가 발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반면 트럼프는 바이든과 토론 때와 달리 언성이 종종 높아지고 말도 빨라지며 페이스를 잃는 듯한 장면을 보였습니다.
트럼프가 민주당은 태어난 아기도 낙태를 허용한다는 거짓 주장을 하자 사회자가 사실을 바로 잡기도 했습니다.
토론이 끝난 뒤 해리스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무대를 압도했다며 2차 토론도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토론 사회자는 편파적이었다며 공정한 채널에서 토론을 주관한다면 생각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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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첫 TV 토론이 오늘 끝났습니다.
해리스가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가 현지에서 나오는 가운데, 두 후보 모두 토론에서 김정은과 북한을 거론했습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해리스와 트럼프의 첫 TV토론 맞대결이라 관심을 모았는데, 어떤 내용이 오갔습니까?
[기자]
비교적 차분하게 시작하는 듯했던 토론은 점점 열기를 더하면서 치열한 공방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첫 주제는 경제였는데, 해리스는 자신이 중산층 후보라며 트럼프는 부자를 편들며 경제를 망친 장본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트럼프는 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만든 책임은 바이든-해리스 정부에 있다며 자신의 보편적 관세 공약이 미국 경제를 살릴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여성의 낙태권과 관련해서는 해리스가 '트럼프 낙태금지법'이라고 부르며 여성의 출산 결정권을 침해한 건 트럼프라고 공격했고,
트럼프는 낙태금지법에 서명한 적이 없다면서도 민주당은 임신 몇 주까지 낙태를 허용할 거냐며 역공을 시도했습니다.
해리스는 딕 체니 등 공화당 주요 인사들 뿐 아니라 트럼프 집권 당시 참모들이 트럼프에 등을 돌리며 미국에 위협이라고 비판한다고 지적했고,
트럼프는 해리스를 지지하는 전직 참모들은 자신이 해고한 사람들이라며 평가 절하했습니다.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름이 이번 토론에서 또 등장했다고요?
[기자]
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가 독재자들의 비위를 맞춘다며 김정은의 이름을 꺼냈습니다.
트럼프가 김정은과 러브레터를 주고 받은 건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김정은 같은 독재자들은 트럼프를 조종하기 쉽다는 걸 알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길 응원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도 북한을 언급했지만 결이 달랐습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를 인용하며 중국과 러시아, 북한이 트럼프를 두려워했다고 말했다며 자신이 집권하면 세계 평화를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리스가 집권하면 세계 3차 대전이 벌어질 거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앵커]
해리스와 트럼프가 대면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네, 첫 대면 순간이 관심이었는데, 해리스가 먼저 트럼프 단상 쪽으로 가서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악수를 청했습니다.
트럼프도 악수에 응하며 가벼운 인사를 나눴습니다.
지난 6월 바이든과 트럼프 토론 때 악수 없이 토론을 시작한 것과는 다른 장면이었습니다.
토론에서 트럼프는 정면을 주로 응시하며 말했고 해리스는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트럼프 쪽을 자주 응시했습니다.
트럼프 답변 때는 고개를 가로젓고 웃어 보이기도 하며 인정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는 해리스가 마르크스주의자이고 급진 좌파라는 공격을 토론에서도 이어갔습니다.
반면 검사 출신인 해리스는 트럼프가 유죄를 평결 받은 중범죄자라며 11월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번 토론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요?
[기자]
토론을 앞두고 해리스의 부담감이 트럼프보다 클 거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이번이 7번째 대선 토론인 트럼프에 비해 경험이 적고 대선 준비 기간도 짧다는 점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리스는 트럼프에게 기선을 제압당하지 않고 오히려 공격을 주도하며 토론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트럼프 유세 현장의 관중들이 지루해서 일찍 자리를 떠난다고 비판하자 트럼프가 발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반면 트럼프는 바이든과 토론 때와 달리 언성이 종종 높아지고 말도 빨라지며 페이스를 잃는 듯한 장면을 보였습니다.
트럼프가 민주당은 태어난 아기도 낙태를 허용한다는 거짓 주장을 하자 사회자가 사실을 바로 잡기도 했습니다.
토론이 끝난 뒤 해리스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무대를 압도했다며 2차 토론도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토론 사회자는 편파적이었다며 공정한 채널에서 토론을 주관한다면 생각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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