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간 사사건건 충돌..."트럼프가 미끼 물었다"

100분간 사사건건 충돌..."트럼프가 미끼 물었다"

2024.09.11. 오후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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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이광연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대선을 56일 앞두고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앵커]
첫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경제, 낙태 등 핵심 쟁점마다 사사건건 충돌했습니다. 국제부 이광연 기자와 함께 오늘 토론회 분위기 정리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먼저 두 후보가 오늘 악수를 나눌지가 참 관심이었는데 하긴 했더라고요.

[기자]
지난 바이든 대통령과의 토론 때 안 했기 때문에 할지 말지 언론의 관심사였는데 이게 2016년에 양당 후보가 악수를 한 이후 처음 있는 장면이라고 합니다. 당시 힐러리 후보와 그때 트럼프 당시 후보가 악수를 했고 이번에 처음으로 양당 후보가 악수를 했습니다. 이번 토론회, ABC 뉴스 주최였고요. 애초 예정됐던 90분을 넘겨 100분 정도 진행이 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때 그때 말씀드린 것처럼 악수가 없었기 때문에 어떤 장면이 연출될까 관심이었습니다. 토론 신인, 해리스가 먼저 내가 카멀라 해리스입니다라고 인사를 했고요. 악수를 나누고 나고 모두발언 없이 곧바로 토론이 시작이 됐습니다. 양당 후보의 악수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16년 만에 처음 나온 장면이고 토론에서는 생수 또 종이, 펜만 지참할 수 있었고 자료도 참모도 모두 금지가 됐던 그렇게 약속했던 토론이었습니다. 트럼프 후보, 이따가 잠시 뒤에 현지 언론 반응을 종합해보겠습니다마는 대체로 노련해 보였지만 활력이 떨어져 보였다, 이런 반응이 많았고요. 해리스 후보, 준비된 답변을 빠른 속도로 쏟아내면서 공세를 폈습니다.

[앵커]
방금 전에 규칙을 설명해 주셨습니다마는 음소거 규칙이 있었잖아요. 그 부분 관련해서도 신경전이 있었는데 두 후보가 굉장히 대비되는 모습을 많이 보였더라고요?

[기자]
이번 토론에서 내 발언 순서가 아니면 마이크 꺼지는 구조였죠. 그래서 끼어들 수도 없는 구조였고 중간에 휴식시간에도 말을 섞을 수가 없는 규칙이 있었습니다. 트럼프 후보, 아마 보신 분들은 화면이 이분할되어 있었잖아요. 왼쪽에. 이것도 약속된 건데. 왼쪽에 트럼프 후보가 있었고 화면에서 오른쪽에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있었는데 주로 지금 화면에서처럼 해리스 후보는 주로 트럼프 후보를 바라보는 장면이 나왔고 트럼프 후보는 어땠습니까?

주로 정면을 응시했습니다. 그래서 해리스 후보 같은 경우는 음소거가 돼서 자신이 반박할 수 없을 때 실소를 터뜨리거나 고개를 젓는 행동을 해서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눈썹을 치켜올리거나 또 턱을 숙이며 마치 이게 사실이 아니야라는 것을 말하는 듯한 얼굴을 보였습니다. 특히나 검사 출신의 해리스 후보, 검사 대 중범죄자 구도로 이번 대선 국면에서 적극 활용을 하고 있는데 이번 토론에서도 역시 활용을 했고요.

트럼프 후보가 공판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끊임없이 해리스를 향해서 이 말을 하지 않았습니까? 급진좌파다. 좀 더 거친 표현도 있습니다마는. 공격을 해왔는데 이번에도 그 공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앵커]
팽팽한 신경전이 초반부터 계속 이어졌는데 첫 질문은 경제와 물가였잖아요. 아무래도 해리스가 현직 부통령이기 때문에 불리한 주제이지 않을까 했는데 어땠나요?

[기자]
바꿔 말하면 경제 분야는 일단 트럼프 전 대통령한테 유리한 주제라고, 상대적으로, 볼 수 있는데 해리스 후보, 자신이 중산층 후보라면서 트럼프는 부자를 편들고 경제를 망친 장본인이다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몇 개 키워드를 만들어서 선제공격에 나서기도 했는데 반면에 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만든 책임은 바이든과 해리스 정부에 있다면서 자신의 보편적 관세 공약이 미국 경제를 살릴 거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낙태와 관련한 토론에서는 서로 언성을 높이는 모습도 보였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미 대선에서 쟁점이 굵직한 게 몇 가지가 있습니다. 아까 우리가 얘기한 경제 문제, 그리고 낙태 문제 또 국경 문제, 이따가 얘기할. 여러 문제가 있는데 아마 미국 유권자들 같은 경우에는 자신의 가치관, 정치 성향에 따라서 아마 이번 토론을 누가 더 잘했느냐 판단을 했을 겁니다. 아마 이 장면도 유권자들의 성향에 따라서 갈리는 대목이 되겠습니다마는 일단은 서로 당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이면서 정면충돌한 장면이었거든요.

연방 차원의 낙태 권리를 인정한 판결이 연방대법원에서 폐기된 것을 놓고 충돌했습니다. 해리스 후보, 여성의 낙태권과 관련해서 트럼프 낙태금지법이다라고 부르면서 여성의 출산 결정권을 침해한 건 트럼프라고 공격을 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도 밀리지 않았습니다. 낙태금지법에 서명한 적이 없다면서도 민주당은 임신 몇 주까지 낙태를 허용할 거냐며 역공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 토론 중에 또 개, 고양이 이런 반려동물도 언급이 됐는데요. 어떤 대목에서 나온 말이죠?

[기자]
국경 관련 발언에서. 사실 이 장면도 주요 장면으로 꼽힐 것 같거든요. 이민 문제는 아까 얘기했던 경제 문제와 더불어서 해리스 후보한테 다소 불리한 측면의 주제인데 저희가 짧게나마 두 후보 발언을 준비해봤거든요.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방금도 나왔죠. 제가 아까 얘기했던 해리스 후보가 음소거가 돼서 이 문제에 대해서 반박하지 못하니까 고개를 흔들고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던 그 장면이 짧게나마 볼 수 있었는데 남부 국경을 통해서 불법 이민자 유입 문제를 놓고 강하게 대립하고 있는 장면 함께 보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들으신 대로 트럼프 후보가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잡아 먹는다라고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다소 흥분하는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해리스 후보, 트럼프가 극단적인 말을 하고 있다고 방어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 200여 명의 공화당원이 이번 대선에서 나를 지지하는 이유일 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장면에서 서로 거짓말이라고 방어하고 공격을 했습니다. [앵커] 사실 우리가 미국 대선에 주목하는 이유 중 가장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한반도 문제와도. 왜냐하면 누가 대통령이 되냐에 따라서 한반도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 부분일 텐데 이번 토론회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의 이름이 나왔더라고요.

[기자]
이런 식으로 나왔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독재자 비위를 맞춘다면 김정은 이름을 꺼냈는데요. 이 대목도 저희가 관련 녹취를 준비했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토론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별로 웃지 않았는데 이 대목에서 잠깐 미소를 띠기도 했죠. 러브레터라는 대목에서. 사실 며칠 전에 가수 엘튼 존이 인터뷰에서 2017년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 붙인 별명, 로켓맨에 대해서 그때 나는 좀 웃겼다, 이렇게 회고했다는 기사도 있었는데요. 해리스 부통령이 두 사람이 러브레터를 주고받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같은 독재자들은 트럼프를 조종하기 쉽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를 원한다, 응원한다,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와 함께 일했던 군 지도자들이 트럼프를 수치스러워한다라고 다소 공격 수위를 높여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도 북한을 언급하기는 했는데 결이 달랐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북한이 트럼프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자신이 집권하면 세계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다고 반격했습니다.

[앵커]
가자 전쟁을 두고도 신경전이 이어졌는데 두 후보, 어떤 생각을 나타냈나요?

[기자]
트럼프 후보, 굉장히 단도직입적이고 직접적인 용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해리스가 이스라엘을 싫어한다, 이런 말로 공격에 나섰습니다. 만약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이스라엘이 2년 안에 사라지게 될 거라고 몰아세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낵되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이런 말은 절대로 사실이 아니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국가를 분열시키려 하고 있다고 적극 비판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경력과 인생을 통틀어서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국민을 지지해 왔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 TV 토론회의 주관 방송사가 미국의 ABC 방송사였는데 중간에 팩트 체크도 굉장히 적극적으로 했고 또 앵커들이 굉장히 단호하게 진행을 하더라고요.

[기자]
우리 YTN 앵커들과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어서 아마 앵커들도 색다르게 보셨을 것 같은데 특히 예를 들어 낙태권 토론 도중에 트럼프 후보가 해리스가 출생 후 사형 집행을 지지한다라고 말을 하면서 두 사람이 진행 였잖아요. 여성 앵커 린지 데이비스가 미국에서는 출생 후 아기 죽이는 것을 합법화하는 그런 주는 없다라고 이른바 팩트 체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만약에 우리도 사실 정치인 토론을 하는데 개입을 했을까요, 우리라면?

[앵커]
팩트 체크를 해야 되기는 하겠지만 선뜻 쉽지는 않았을 것 같거든요.

[기자]
두 앵커도 아마 고민했겠습니다마는 단호하게 개입을 하는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또 하나가 뭐였냐면 범죄율이 급증하고 있다. 역시나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팩트 체크였는데 남자 앵커인 데이비드 무어 앵커가 트럼프를 향해서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런 분위기이다 보니까 진행자들은 때로는 개입을 해야 되고 또 팩트 체크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마는 트럼프 캠프 측에서는 최고의 토론이었다고 말하면서도 3:1로 싸웠다, 이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토론을 준비하는 두 후보의 자세도 많이 비교가 됐는데 해리스는 열공 모드를 보였다고요?

[기자]
그래서 토론 캠프를 차렸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 아니었습니까? 지난 5일부터 펜실베이니아주. 사실 펜실베이니아가 경합주 중에서도 핵심 경합주로 꼽히기 때문에 유세도 중요했었는데 그걸 다 일단 뒤로 미루고 호텔에 머물면서 공개 일정을 최소화하고 토론 준비에 전념을 했습니다.

일찌감치 현지 적응을 하기 위해서 예열에 힘써왔죠. 토론이 열린 현지 시각으로 낮에 국립헌법센터에 사전 답사를 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토론장과 비슷한 무대를 꾸미고 트럼프 전 대통령 대역까지 세우면서 연습을 했다, 이렇게 알려지기도 했어요.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벌써 일곱 번째 대선 후보 TV 토론입니다. 베테랑인 만큼 유세에만 집중을 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결국에 이 TV 토론이 누구에게 더 플러스로 작용할 것인가. 그러니까 이 TV 토론에 대한 평가, 현지에서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CNN 헤드라인부터 저희가 준비해봤는데요. 함께 보실까요? 지난번 토론은 CNN이 주최했기 때문에 남다르게 보는 언론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이것은 다른 언론들의 평인데, 일단은 대체적으로 해리스 후보가 유리하게 현지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폭스뉴스 같은 경우는 친공화당 성향의 보수 언론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해리스의 승리다라는 반응이 나왔고요. 혹시 CNN 헤드라인을 볼 수 있을까요? 일단 준비가 안 됐는데, 헤드라인이 뭐였냐면 직역을 하면 해리스가 논쟁적인 토론에서 트럼프를 미끼로 삼았다. 지금 우리가 달아놓은 제목하고도 비슷하죠. 트럼프가 미끼를 물었다. 그러니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흥분을 잘하는 그 약점을 해리스가 잘 공략을 했다, 이렇게 CNN은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추가 TV 토론이 있을지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 이광연 기자와 함께 미 대선 TV 토론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광연 (ky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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