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 먼저 청한 해리스 '선전...·베테랑 트럼프 '고성'

악수 먼저 청한 해리스 '선전...·베테랑 트럼프 '고성'

2024.09.11.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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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대선을 8주 앞두고 열린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에서 두 후보는 물가부터 불법 이민까지 숨 막히는 설전을 벌였습니다.

첫 토론에 나선 해리스 부통령은 '미래'를 강조하며 선전했는데, 토론 베테랑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의 도발에 고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다가가 먼저 악수를 청합니다.

"카멀라 해리스입니다. 좋은 토론 합시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재미있는 시간 보내세요"

다소 당황한 모습의 트럼프 전 대통령, 어색하게 악수를 나눕니다.

격전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맞선 두 후보,

예상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 내내 인플레이션의 책임을 바이든 행정부, 해리스 부통령에게 추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전 대통령 : 국경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 창출 등 우리가 말하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년 반이라는 시간이 있었어요. (부통령인) 그녀는 대체 뭘 했죠?]

중산층 출신임을 강조한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은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자유의 가치를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의 답변에는 연신 고개를 가로저으며 '거짓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 부통령 : 오늘 밤 토론 시작부터 여러분은 늘 그래 왔던 것처럼 이 친구(트럼프)로부터 수많은 거짓말을 듣게 될 겁니다.]

물가부터 불법이민, 낙태와 외교 정책까지 날 선 설전이 오갔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우세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인종차별 발언에도 동요하지 않고, 공격을 조목조목 받아친 반면, 7번째 대선 토론 참가자인 트럼프는 오히려 해리스의 도발에 흥분하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토론을 마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회자들의 편파적 진행으로 3:1의 대결이었다며 '역대 최고의 토론'이라고 말헸습니다.

첫 TV 토론에서 선전한 해리스 부통령은 초박빙 경쟁에서 다소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은 검증받았지만 앞으로 남은 대선 유세에서 중도층으로의 확장성을 확보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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