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잡아먹는 이민자" 트럼프 발언 일파만파...폭탄 위협에 '벌벌'

"개 잡아먹는 이민자" 트럼프 발언 일파만파...폭탄 위협에 '벌벌'

2024.09.13. 오전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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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 토론에서 이민자들이 개를 잡아먹는다는 트럼프 발언으로 인한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지목한 마을의 시청은 잇따른 폭탄테러 위협으로 대피령과 함께 폐쇄됐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스프링필드에서는 개를 잡아 먹는대요. 이민자들이 들어와서 고양이도 잡아먹고요. 그들은 애완 동물들을 막 잡아 먹습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에서 언급한 스프링필드 시청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잇따른 폭탄 테러 위협에 시청 건물을 폐쇄하고 폭발물이 있는지 조사에 들어간 겁니다.

당국은 트럼프 발언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마이크 드와인 / 오하이오 주지사 : 시 관리자와 시장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는데 아이티인들이 애완동물을 잡아먹는다는 믿을만한 증거가 없습니다.]

토론회 이후 스프링필드 아이티계 주민 커뮤니티 센터에도 협박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안전 우려로 아이티계 직장인들은 퇴사를 고려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바일스 도세인빌 / 아이티계 주민 커뮤니티센터 : 트럼프 발언은 외국인 혐오증과 다름 없습니다. 편견과 차별, 인종주의와 똑같습니다.]

공화당 의원들 마저 아이티 이민자들은 잘못이 없다며 역풍 차단에 나섰습니다.

[릭 스콧 / 공화당 상원의원 : 아이티인들은 훌륭한 사람들입니다. 저는 그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희 직원 중 한 명도 아이티계입니다.]

해리스가 토론에서 판정승을 거둔 가운데 토론 직후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해리스와 트럼프 지지율은 47 대 42%로 5%p 격차가 났습니다.

지난달 같은 조사 때보다 1%p 차이가 더 벌어졌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이 토론에서 완승을 거뒀다고 주장하며 더 이상의 토론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SNS에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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