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타이완 농산물 무관세 17년 만에 중단...'미 무기 수입' 보복 가능성

중, 타이완 농산물 무관세 17년 만에 중단...'미 무기 수입' 보복 가능성

2024.09.19. 오전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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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이 미국에서 우리 돈으로 3천억 원 규모의 무기와 군사 서비스를 추가 도입하기로 한 뒤 중국이 17년 만에 타이완 농수산물에 대한 무관세 조치를 중단했습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현지시간 18일 "타이완 지역은 일방적으로 중국 제품 수출에 차별적인 금지와 제한 조처를 해 양안 경제와 무역 협력을 저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25일부터 타이완이 원산지인 신선 과일과 채소, 수산물 등 34개 농산물에 대해 관세 면제 정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타이완 담당 기구인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 천빈화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지난 2005년 이후 타이완산 34개 농산물의 관세를 면제해 대륙 시장 개척을 도왔지만 라이칭더 당국은 '독립'을 고수하며 도발을 이어가 양안의 적대감을 상승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천 대변인은 또 타이완이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중국 원산지 농산물 1천여 종의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며 국무원의 무관세 중단 결정에 지지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미국이 타이완에 대한 2억2,8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천억 원 규모의 무기와 군사 서비스 판매안을 잠정 승인했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보복성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이에 대해 중국의 공세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타이완을 무장시키면서 독립을 추진하도록 북돋웠다"고 비난하며 미국 군사기업 9곳을 추가로 제재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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