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삐삐 폭탄' 직접 생산해 몰래 공급"

"이스라엘이 '삐삐 폭탄' 직접 생산해 몰래 공급"

2024.09.19. 오후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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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한 무선호출기, 이른바 '삐삐'는 이스라엘이 직접 생산해 헤즈볼라에 공급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전·현직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수년 전부터 유럽에 서류상 회사를 만들어놓고 기회를 엿보다가 폭발물과 기폭 장치를 설치한 삐삐를 헤즈볼라에 판매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제의 삐삐를 생산한 헝가리 업체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설립한 서류상 회사로, 실제론 이스라엘 측이 삐삐를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해 폭발한 삐삐에 상표가 부착된 타이완 업체 '골드아폴로'는 헝가리 업체 'BAC 컨설팅'이 삐삐를 생산했고, 자신들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상표 사용을 허락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타이완 외교부도 문제의 삐삐가 타이완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헝가리 정부는 'BAC 컨설팅'이 무역중개회사일 뿐 헝가리 안에 제조 시설이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은 'BAC 컨설팅' 외에도 최소 2개의 서류상 회사를 추가로 설립했고, 이를 통해 지난 2022년에도 폭발물이 설치된 삐삐를 헤즈볼라 측에 공급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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