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파푸아 반군에 납치된 뉴질랜드 조종사, 19개월 만에 풀려나

인니 파푸아 반군에 납치된 뉴질랜드 조종사, 19개월 만에 풀려나

2024.09.21. 오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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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동쪽 끝 파푸아 지역 무장 반군에 납치됐던 뉴질랜드인 항공기 조종사가 19개월 만에 석방됐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은 현지 시간 21일 오전 파푸아 은두가 지역 한 마을에서 반군에게 납치됐던 뉴질랜드인 조종사 필립 메르텐스가 풀려났다고 전했습니다.

뉴질랜드 외무부 장관은 메르텐스가 592일 만에 석방됐다며 현재 그는 안전하고 건강하며 가족과 대화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뉴질랜드인인 메르텐스는 가족들과 발리에서 살며 인도네시아 항공사 수시에어의 경비행기 조종사로 일했는데 지난해 2월 7일 파로 산악 공항에 착륙했다가 이 지역에서 무장 투쟁을 벌이는 서파푸아 민족해방군에 납치됐습니다.

반군들은 인도네시아가 파푸아 독립을 인정하고 식민지에서 해방해야 메르텐스를 석방하겠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인도네시아와 뉴질랜드 당국은 1년 넘게 반군과 석방 협상을 벌여 오다 최근에 합의했고 오늘 메르텐스가 풀려나게 됐다고 로이터는 덧붙였습니다.

인도네시아 파푸아는 뉴기니섬 서쪽 지역으로 독립국인 동쪽 파푸아 뉴기니와 달리 인도네시아령입니다.

파푸아는 1961년 네덜란드에서 서뉴기니로 독립을 선포했지만, 인도네시아군에 의해 강제 점령됐고, 1969년 주민투표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편입됐습니다.

하지만 파푸아 독립운동가들은 이 투표가 조작됐다며 독립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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