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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선 당국의 결혼·출산 장려 정책의 일환으로 남녀 5천 쌍이 합동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최근엔 고령화 해법으로 정년연장도 추진하기로 했는데, 청년과 장년층 모두 반기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붉은색 예복 차림의 신랑·신부들이 단체로 전통 혼례를 치릅니다.
중국 당국의 지원 속에 전국 각지에서 남녀 5천 쌍이 한날한시에 합동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신혼부부 / 중국 충칭시 주민 : 엄청난 수고와 '차이리'(예물)가 절약돼서 매우 적절한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중국의 혼인 신고는 768만 건, 10년 사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같은 해 출생아 수도 전년 대비 54만 명 줄어 7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거액의 결혼 지참금 '차이리' 문화와 같은 허례허식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예비부부 / 장시성 간저우 주민 : ('차이리'를 얼마나 준비하세요?) 우리 집은 10만 위안 (약 1,900만 원) 정도요. (10만 위안에 승낙하실 건가요?) 아, 우린 헤어질 결심을 하고 있어요.]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결혼과 출산을 계획하기 어려운 청년들의 팍팍한 현실입니다.
지난해 대학생을 뺀 집계 방식을 도입한 뒤에도 올해 8월 청년실업률은 18.8%로 치솟았습니다.
고학력 임시직의 상징이 돼 버린 배달원, 한 배달앱에 등록된 인원만 745만 명에 달합니다.
아파트 경비원이 여대생 배달원의 무릎을 꿇리는 일까지 벌어지자 쌓였던 분노가 터져 나왔습니다.
[배달앱 노동자 집단 항의 (지난달 12일) :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저출산·고령화 해법으로 추진되는 정년 연장마저 세대 갈등의 씨앗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중국 직장인 (화면출처: 중국망) :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기가 더 어려워지겠죠. 지금 대부분이 직장이 포화상태라서 취업 기회가 더 적어질 것 같습니다.]
연금 재정 고갈을 우려한 궁여지책이란 지적 속에 장년층마저 퇴직금 수령이 늦춰져 불만 토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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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02-398-8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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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선 당국의 결혼·출산 장려 정책의 일환으로 남녀 5천 쌍이 합동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최근엔 고령화 해법으로 정년연장도 추진하기로 했는데, 청년과 장년층 모두 반기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붉은색 예복 차림의 신랑·신부들이 단체로 전통 혼례를 치릅니다.
중국 당국의 지원 속에 전국 각지에서 남녀 5천 쌍이 한날한시에 합동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신혼부부 / 중국 충칭시 주민 : 엄청난 수고와 '차이리'(예물)가 절약돼서 매우 적절한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중국의 혼인 신고는 768만 건, 10년 사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같은 해 출생아 수도 전년 대비 54만 명 줄어 7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거액의 결혼 지참금 '차이리' 문화와 같은 허례허식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예비부부 / 장시성 간저우 주민 : ('차이리'를 얼마나 준비하세요?) 우리 집은 10만 위안 (약 1,900만 원) 정도요. (10만 위안에 승낙하실 건가요?) 아, 우린 헤어질 결심을 하고 있어요.]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결혼과 출산을 계획하기 어려운 청년들의 팍팍한 현실입니다.
지난해 대학생을 뺀 집계 방식을 도입한 뒤에도 올해 8월 청년실업률은 18.8%로 치솟았습니다.
고학력 임시직의 상징이 돼 버린 배달원, 한 배달앱에 등록된 인원만 745만 명에 달합니다.
아파트 경비원이 여대생 배달원의 무릎을 꿇리는 일까지 벌어지자 쌓였던 분노가 터져 나왔습니다.
[배달앱 노동자 집단 항의 (지난달 12일) :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저출산·고령화 해법으로 추진되는 정년 연장마저 세대 갈등의 씨앗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중국 직장인 (화면출처: 중국망) :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기가 더 어려워지겠죠. 지금 대부분이 직장이 포화상태라서 취업 기회가 더 적어질 것 같습니다.]
연금 재정 고갈을 우려한 궁여지책이란 지적 속에 장년층마저 퇴직금 수령이 늦춰져 불만 토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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