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대인단체 "하마스 급습 후 1년간 반유대 사건 3배로 증가"

미국 유대인단체 "하마스 급습 후 1년간 반유대 사건 3배로 증가"

2024.10.07. 오전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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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가자 전쟁 발발 이후 미국 내 반유대주의 사건이 그 이전보다 3배로 늘었다고 미국의 유대인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이 밝혔습니다.

ADL이 현지 시간 6일 공개한 성명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부터 올해 9월 24일까지 발생한 반유대주의 사건은 약 1만 건으로 그보다 1년 앞선 같은 기간의 3천325건보다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사건 종류별로 살펴보면 말 또는 문자 형태로 유대인에게 위협 발언을 한 게 8천여 건으로 약 80%를 차지했고, 기물파손 사건이 1,840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물리적인 폭력이 수반된 사건이 150건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1,200건은 대학 캠퍼스 내에서 발생했고, 2천 건 이상은 유대교 회당이나 유대인센터 등 유대인 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조너선 그린블랫 ADL 대표는 1년 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사건을 두고 "홀로코스트 이후 최악의 유대인 학살 사건"이라며 "그날 이후로 유대계 미국인들은 한순간의 안식도 갖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충격적인 수의 반유대주의 위협에 직면했고,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향해 더 많은 폭력을 촉구하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습니다.

ADL은 지난 1979년부터 미국 내 반유대주의와 관련된 사건을 연차보고서로 발표해왔습니다.

2023년 연간으로는 총 8천873건의 반유대주의 사건이 발생, 전년 대비 증가율이 140%에 달했습니다.

ADL은 이 같은 수치가 예비적 집계에 불과하다며 피해자와 사법기관 등으로부터 추가 접수되는 사건을 반영하면 숫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가자 전쟁 발발 후 지난 1년간 숨진 이스라엘인은 1천200명 이상으로 여기에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급습으로 숨진 희생자들이 포함됐습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의 보건당국은 전쟁 발발 후 가자지구 사망자가 지난 5일 기준 4만1,825명이라고 집계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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