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한때 러시아 핵무기 사용 확률 50%로 평가"

"백악관, 한때 러시아 핵무기 사용 확률 50%로 평가"

2024.10.09. 오전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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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한때 50%로 평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CNN이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을 입수해 보도한 내용을 보면 백악관은 2022년 9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입은 피해에 절망한 나머지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확률이 50%에 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모든 채널로 러시아를 접촉해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알리라고 지시했고,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같은 해 10월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통화했습니다.

당시 오스틴 장관은 쇼이구 장관이 "협박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반응하자 "나는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군대의 지도자로, 협박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쇼이구 장관은 이틀 뒤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방사성 물질을 담은 재래식 폭탄인 '더티밤'을 사용하려 한다고 주장했고, 이를 핵무기 사용 핑계로 여긴 오스틴 장관이 "하지 말라"고 하자 쇼이구 장관은 "이해했다"고 답했습니다.

우드워드 책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던 2014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났다고 불평했다는 대목도 등장합니다.

자신도 부통령으로 오바마 행정부에 몸담았던 바이든은 한 친구에게 2014년에 우리가 일을 망쳐 이렇게 된 것이라며 오바마는 푸틴을 진지하게 여긴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푸틴에게 계속하라고 허가를 내준 셈이라며 내가 푸틴의 허가를 취소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기록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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