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경선,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 공격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선박을 향해 물대포 공격을 가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8일 아침 분쟁 해역인 스카버러 암초 근처에서 중국 해경선들이 필리핀 수산청 소속 선박 2척을 향해 물대포를 쐈다고 수산청이 밝혔습니다.

수산청 선박들이 스카버러 암초 근처에서 조업하는 필리핀 어선들에 물자를 보급하는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던 가운데 중국 해경선 3척과 중국 해군 군함 1척이 접근해서 따라다녔습니다.

이후 중국 해경선들이 필리핀 수산청 선박들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했으나, 필리핀 배에 닿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해경국은 필리핀 선박 두 척이 중국 정부 허가 없이 스카버러 암초 인근 해역에 고의로 침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중국 해경선은 전 과정을 추적·감시하고 법에 따라 통제 조처를 했다"며 "현장 조치는 전문적·규범화한 것이었고, 정당하며 합법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양국은 지난 8월 사비나 암초에서 여러 차례 충돌한 뒤 지난달에는 뚜렷한 사건 없이 소강상태를 이어왔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