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조롱 아니라 내 주름 갖고 논 것"...'세계 2위'의 황당 해명

"동양인 조롱 아니라 내 주름 갖고 논 것"...'세계 2위'의 황당 해명

2024.10.10. 오전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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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조롱 아니라 내 주름 갖고 논 것"...'세계 2위'의 황당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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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2위였던 스페인의 파울라 바도사 선수가 동양인 흉내를 내는 듯한 사진이 소셜네트워크(SNS)에 공개돼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9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바도사는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차이나오픈(총상금 895만 달러)에 참가했다.

발단은 바도사의 코치 폴 톨레도 바그가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이었다. 해당 사진에는 바도사가 젓가락을 양쪽 눈 끝에 대고 눈을 찢는 표정을 짓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눈찢기 동작은 대표적인 동양인 인종차별 행위 중 하나로, 이 사진은 즉각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바도사는 처음엔 "아시아인들을 흉내 낸 게 아니라 내 얼굴과 주름을 갖고 논 것"이라고 해명하며 "나는 아시아를 사랑하고 아시아인 친구가 많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내 행동이 인종차별의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정말 죄송하다. 내 실수다"라며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이번 실수를 계기로 더 배우겠다"는 사과문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후 이번 주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대회에 위장염을 이유로 기권했다.

텔레그래프는 바도사의 행동이 중국 당국과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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