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항생제 내성 문제 개선에 백신 도움...소비량 22% 감축 효과"

WHO "항생제 내성 문제 개선에 백신 도움...소비량 22% 감축 효과"

2024.10.11. 오전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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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극복에 큰 걸림돌이 되는 항생제 내성 문제를 개선하는 데 백신 접종이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WHO는 보고서를 통해 "24가지 병원체에 대해 백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매년 전 세계 항생제 복용량을 22%, 25억 정가량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항생제 내성은 항생제를 오남용한 결과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더는 항균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상황을 말합니다.

백신이 내성 문제 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 질병 감염 자체를 막아주기 때문인데, 감염이 줄면서 항균제 사용량이 감소하고, 내성을 지닌 병원체의 확산을 늦춘다는 분석입니다.

WHO는 항생제 내성 관련 사망자가 매년 전 세계에서 500만 명 정도 나온다고 진단합니다.

보고서는 이미 사용 중인 폐렴구균 백신과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형(Hib) 백신, 장티푸스 백신 등이 매년 최대 10만6천여 명의 항생제 내성 관련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결핵과 클렙시엘라 폐렴 등에 대한 새로운 백신이 개발돼 전 세계에 공급되면 연간 54만3천 명의 항생제 내성 관련 사망을 막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WHO는 "내성 병원체를 치료하는 데 드는 비용은 매년 7천300억 달러(988조4천억여 원)에 이른다"며 "24가지 병원체에 대한 백신이 보급된다면 항생제 내성 관련 병원 비용의 3분의 1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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