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결혼반지는 어디에?...맥주 700만ℓ에 취한 옥토버페스트

[앵커]
독일의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가 지난주 막을 내렸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축제답게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몰려 엄청난 양의 맥주를 마셨는데요.

술에 취해서일까요, 분실물만 3천 개가 넘었는데 결혼반지도 여럿 있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마어마한 인파가 맥주잔을 들고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독일 옥토버페스트가 올해 189회째를 맞았습니다.

670만 명이 방문해 맥주 700만 리터를 마셨습니다.

지난해보다 방문객과 판매된 맥주량은 조금 줄었습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아지면서 음식판매는 9%나 늘었습니다.

[클레멘스 바움가르트너 옥토버페스트 책임자 : 방문객 수가 아니라 양질의 축제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죠. 우리는 성공했고 그 점이 자랑스럽습니다.]

축제의 상징인 1리터 짜리 유리컵 '마스'에 담긴 맥주 700만 잔이 팔렸습니다.

방문객들은 기념품 삼아 이 잔을 몰래 가져가고 싶어하는데 출구에서 9만8천 개가 회수됐습니다.

옥토버페스트에서 판매하는 맥주는 축제용으로 평소에 파는 것과 다릅니다.

도수가 더 높습니다.

그래서인지 물건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습득된 분실물이 3,500점이나 됩니다.

잃어버린 결혼반지도 5개나 되는데, 아직 2개는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8월 3명이 숨진 독일 서부 졸링겐 테러 때문에 올해는 보안이 특히 강화됐습니다.

축제 역사상 처음으로 금속 탐지기도 배치됐습니다.

[디터 라이터 독일 뮌헨 시장 : 칼이나 다른 위험한 물건을 반입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졸링겐 테러 이후 더 그렇습니다.]

1810년부터 시작된 옥토버페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민속 축제입니다.

매년 9월 15일 이후에 돌아오는 토요일부터 10월 첫째 일요일까지 2주 남짓 열립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