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 "미국 새 정부 출범하면 핵연료 재처리시설 확보 노력"

주미대사 "미국 새 정부 출범하면 핵연료 재처리시설 확보 노력"

2024.10.12. 오전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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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동 주미대사는 차기 미국 정부가 내년에 출범하면 한국의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시설 확보를 위한 대미 외교를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대사는 워싱턴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시설 확보를 위해 미국 설득이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우선 추진 현안으로 삼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조 대사는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이나 미군의 한국 내 전술핵 재배치는 우리 정부 입장이 아니라며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것은 독자 핵무장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대사는 한미 핵협의그룹과 워싱턴선언 등의 취지는 자체 핵무장이나 전술핵 재배치까지는 가지 않은 상태에서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대사는 정부 방향과 맞지 않은 활동을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전술핵 재배치를 위한 미국내 물밑 여론조성 활동이 필요하다는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지적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한미 핵협의그룹을 통해 한국이 미국 핵무기 운용에 관여할 수 있는 정도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에 조 대사는 한미 간 억지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은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내놓은 한미 핵협의그룹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여전히 양국 협의가 계속되고 있고 가이드라인에 공개되지 않은 협의 내용도 많다고 소개했습니다.

조 대사는 모두 발언에서 최근 한미 양국이 확고한 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여건을 위해 방위비 분담금 협정을 타결했다며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내년에 출범하는 미국 새 행정부와 활발한 고위급 협의를 하고 북한 문제 등 우리의 주요 관심사를 둘러싼 공조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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