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걸프협력회의 "중동 즉각 휴전" 촉구

유럽연합, EU와 걸프협력회의, GCC가 현지 시간 16일 중동 분쟁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휴전"을 한목소리로 촉구했습니다.

두 기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첫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양측은 또 국제법과 국제인도법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양측은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두고는 이견을 보였습니다.

EU는 러시아에 대한 무기공급 중단 촉구 등 러시아를 겨냥한 강도 높은 수위의 문구를 공동성명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GCC는 이에 반대했습니다.

결국 공동성명에는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조건 없이 즉각 철수해야 한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문구가 포함되는 데 그쳤습니다.

양측은 무역, 에너지, 기후변화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양측은 35년 전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협상을 개시했지만 2008년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정상회의에는 EU 측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비롯한 회원국 정상들 대부분이 참석했습니다.

GCC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비롯해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GCC 6개국 정상급 인사가 참석했습니다.



YTN 황보선 (bosu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