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 재협상 시사한 트럼프 "더는 이용 안 당해"

방위비 재협상 시사한 트럼프 "더는 이용 안 당해"

2024.10.17. 오전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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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한미군 4만2천 명…한국 비용 안 내"
트럼프 "우리는 시작해야"…재협상 시사로 풀이
"한국은 ’머니머신’…13조 원 내게 했을 것"
바이든 행정부 들어 분담금 인상…최근 협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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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일 한국의 방위비 인상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한국이 바이든 행정부와 협상으로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내지 않고 있다며 방위비 재협상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 타운홀 미팅에서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내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주로 4만 명이라고 부풀려 말하던 주한미군 규모를 이번엔 4만 2천 명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주한미군은 2만8천5백 명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한국에 우리 병사 4만2천 명이 있습니다. 그들(한국)은 돈을 내지 않습니다. 제가 돈을 내게 만들었죠.]

트럼프는 바이든과의 협상으로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내지 않게 됐다며 "우리는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당선될 경우 재협상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바이든이 협상으로 한국이 더 이상 돈을 내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한국은 부자 나라입니다. 우리는 시작해야 합니다. 더 이상 이용만 당할 수는 없습니다.]

트럼프는 하루 전 시카고 경제클럽 대담에서는 한국을 '머니 머신'이라고 표현하며 자신이 백악관에 있었다면 방위비를 훨씬 더 받아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 제가 지금 (백악관에) 있었다면 연간 100억 달러를 지불 했을 겁니다. 그들은 기꺼이 그렇게 했을 겁니다. 한국은 머니 머신이니까요.]

트럼프 주장과 달리 한국의 분담금은 바이든 행정부 들어 더 늘어났고 최근 마무리한 협상으로 2026년부터는 1조 5천억 원 수준까지 인상됐습니다.

지난주 국정감사에서 주미 대사는 트럼프 당선시 방위비 재협상 요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합리적인 수준을 바탕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 : 정치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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