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층 아파트 실외기에 남매 앉힌 중국 母…"남편 화나게 하려고"

23층 아파트 실외기에 남매 앉힌 중국 母…"남편 화나게 하려고"

2024.10.17. 오후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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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부부 싸움 도중 어린 두 자녀를 아파트 23층 외부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 앉혀놓은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시각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허난성 뤄양시에 위치한 아파트 23층 외부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 어린아이 2명이 앉아있는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아무런 보호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두 아이가 에이컨 실외기에 걸터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실외기 주변에는 펜스 등 안전장치도 없어 잘못하면 곧바로 추락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딸은 겁에 질려 울고 있고, 동생으로 보이는 아들은 비교적 침착했다.

인근 주민들이 여자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아이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다행히 아이들은 소방 당국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당시 아이들의 어머니는 창가 옆에서 남편과 큰 소리로 말다툼을 하며 남편이 아이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었다. 이 여성은 남편과 다툼을 벌이던 중 그를 화나게 하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에서 5,5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중국 네티즌들은 "자녀들을 극도의 위험에 빠뜨린 비정상적인 행동", "엄마 자격이 없다",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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