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파병 북한군에 한글 설문지..."모자·군복 치수 작성"

러, 파병 북한군에 한글 설문지..."모자·군복 치수 작성"

2024.10.20. 오전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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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파병된 북한 군인에게 군복과 군화 등을 지급하기 위해 한글 설문까지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NN은 현지시간 19일 우크라이나 문화부 소속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를 통해 한글 설문지를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설문지에는 한글로 "모자 크기, 체복/군복 치수와 구두 문서를 작성해 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러시아어로도 같은 내용의 안내가 적혀있습니다.

모자와 군복은 각각 '여름용'이라고 분류했습니다.

설문지에는 '러시아씩 군복의 치수에 '2, 3, 4, 5' 등의 숫자가 적혀있고, 해당 치수에 맞는 신장이 '162-168', '168-174' 등으로 안내됐고 옆에는 '조선씩 크기'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북한 군인이 자신의 신장과 북한식 군복 치수를 표시해 제출하면 이에 맞춰 러시아 군복이 지급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CNN은 북한 군인이 러시아에 도착한 직후 이 설문지를 채워 제출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러시아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북한 군인을 위해 한글 설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CNN이 입수해 공개한 한글 설문지는 앞서 SPRAVDI가 공개한 동영상과 함께 북한군 파병 사실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증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SPRAVDI는 연해주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소로 보이는 장소에서 우크라이나 배치에 대비하는 북한 군인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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