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접전 미 대선 D-16, 트럼프, '뒷심' 경합주 우세...해리스, 흑인 지지 회복세

초접전 미 대선 D-16, 트럼프, '뒷심' 경합주 우세...해리스, 흑인 지지 회복세

2024.10.20. 오후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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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유다원 앵커
■ 출연 : 윤현숙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역대급 초접전을 펼쳐온 미 대선. 이제 16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뒷심을 발휘해 경합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근소한 차로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리스와 트럼프 각각 경합주 중심으로 집토끼를 결집시켜 투표하게 하고 상대 약점을 물고 늘어져 이탈표를 늘리기 위한 막판 대결로 불꽃이 튀고 있는데요. 윤현숙 국제부 기자와 함께 관련 소식 정리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미 대선이 이제 2주 남짓 남았는데요. 일단 현재 미국 대선 판세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뒷심과 상승세로 경합주에서 앞서가면서 당선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 지지세를 보이면서 막판 경합주에서 승부수를 던지고있는 상황이고요.

[앵커]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을 보면서 설명해 주실까요?

[기자]
10월 셋째 주, 지난주 발표된 전국단위 여론조사를 보면 친트럼프 매체지만 폭스뉴스와 보수성향 라스무센에선 트럼프가 앞섰고다른 여론조사들도 보면 트럼프가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족집게라고 불리는 통계학자가 있습니다. 네이트 실버라는 사람인데요. 네이트 실버는 당선 확률 계산에서 트럼프가 9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골든크로스를 이룬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경합주도 보시겠습니다. 동률이라든가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서 해리스가 앞선다는 조사도 있지만 보시고 있는 이 지지율은 조사기관 평균치를 보여주는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 조사 결과입니다.

보면 현지 시각 18일 기준인데 트럼프가 그야말로 러스트벨트 선벨트 할 것 없이 근소한 차이로 7개 경합주 모두 앞서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그동안 흑인표 이탈을 고심해왔던 여론조사 결과 때문에 고심해왔던 해리스에게 반가운 소식도 있습니다. 흑인 명문 하워드대 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 83%, 트럼프 전 대통령 8% 지지율을 얻는 게 그쳤습니다. 또 유거브, CBS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87%, 트럼프 12%로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이 얻었던 지지율과 거의 비슷해졌습니다.

[앵커]
트럼프 후보 측이 좀 앞서거나 다른 지역 같은 경우 팽팽한 것으로 볼 수가 있는데 베팅 사이트에서는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으로 기울었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제가 오늘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을 오전에 들어가봤습니다. 트럼프 당선확률 60%, 해리스는 40%로 격차가 20%포인트 차가 났습니다. 이게 사실 이달 초만 해도 격차가 그렇게 크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50% 정도였는데 격차가 다소 커졌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해리스 후보 측에서는 이른바 블루월이라고 하죠. 민주당 강세 지역인데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을 잡아야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반전 전략이 먹히고 있습니까? 어떤가요?

[기자]
해리스 후보 몸이 10개라도 부족할 정도로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일단 지금 방금 전 보여드린 것처럼 흑인 지지세가 회복된 조사결과에한 숨을 돌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흑인 기업에최대 2만 달러 규모로 상환 면제가 가능한 100만 건의 대출을 해 주겠다, 이런 맞춤형 공약이 먹혀들어가고 있고요. 또 오바마 대통령 지원 사격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인기가 많은 미셸 오바마 여사도이달 말 경합주에서 흑인 중심으로 투표참여운동을 벌여주기로 했습니다. 또 노조표를 끌어모으기 위해 미시간주 전미자동차노조 유세에서 해리스는 "트럼프가 노동자 친구가 아니고 트럼프 재임 기간 미시간에서만 자동차 회사가 6군데나 문을 닫았다"이렇게 말하면서 자신에게 표를 결집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또 트럼프는 "민주주의의 위협"이라며 네거티브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요. 또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공화당 출신 반트럼프 인사들을 국정운영에 참여시키겠다 이렇게 말하면서 중도층 표심을 구애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해리스 부통령은 여기서 바이든 대통령과 차별화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해리스 부통령 같은 경우에는 바이든의 아바타다, 이런 프레임이 덧씌워져 있는데요. 이런 프레임을 의식해서인지 조금 늦은 감은 있기는 합니다마는 재집권이 바이든 정부의 연장이 아니라 새 시대의 리더십이다, 이런 차신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중동 긴장고조 같은 악재 상황 속에서 강한 지도자상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고 있어요. 강하게 치고 나가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반대로 트럼프는 암살 시도 현장을 다시 되찾아가면서 이렇게 자신의 강한 지도자상을 보여주는 모습을 부각을 시켜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해리스 입장에서는 트럼프의 약한 고리인 고령 리스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관련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대선에서 트럼프만 빼고 모든 후보가 내놓은건강기록을 저도 공개했습니다. 이런 게 대선 토론을 꺼리는 점과 함께 트럼프가 감추려 하는 예들입니다.]

해리스 부통령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데 사실 버거워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남은 기간 동안 이런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을 해봐야겠습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 측도 살펴보면 펜실베이니아 그리고 조지아, 두 번 이긴 곳이죠. 그리고 노스캐롤라이나를 가져오면 백악관에 입성을 하게 되는데 막바지 선거 전략은 어떻습니까?

[기자]
기존에 계속 해왔던 대로 미국 우선주의, 강한 지도자상 같은 기존 전략들은 계속 고수하고 있고요. 여기다가 불법 이민, 인플레이션 같은 두 가지 이슈를 집중공략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시간 디트로이트 유세에서 "해리스가 집권하면 경제적 아마겟돈이 될 것"이다 이렇게 공세를 퍼부었고요. 자신이 집권을 다시 하게 된다면 미국 국민을 죽인 이민자들을 사형시키고 불법 이민자를 즉각 추방하겠다며 해리스를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전 대통령 :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국가 전체가 수백만 명의 이민자 캠프로 바뀌게 됩니다. 실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죠. 다음 달 5일 내가 이기면 이민자의 침공은 종지부를 찍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약한 부분이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율인데요. 현재 20%포인트 정도 뒤지고 있습니다. 이런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되찾아오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고요. 예를 들면 자신이 시험관 시술의 아버지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히스패닉 유권자들 지지율이 3조금 오르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러다 보니까 히스패닉 여성들과 미팅을 갖고 "훌륭한 이민자는 받아 들여야 한다"고 누그러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전해 주신 것처럼 초박빙 승부이기도 하고 미 대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막판이기 때문에 더 그렇겠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막말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기자]
트럼프의 막말공격, 인신공격은 익숙할 텐데 해리스도 다급해져서인지 트럼프와 거친 입이 닮아가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해리스에 대해 국경을 지워버렸어제는 오바마 전 대통령도 트럼프를 다며 해리스가 정신이상이다, 이렇게 표하기도 했고요. 해리스의 장점을 꼽아달라고 하자 "경선 탈락자가 대선 후보가 됐다며 생존력이라고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해리스도 최근 들어선 급진좌파 군 동원 처리에 트럼프가 제 정신이 아니다.

트럼프의 비전은 파시즘이다. 또 유세하는 도중에 질문 대신에 30분간 트럼프가 춤을 추는 것에 대해서 정신이 괜찮냐, 이렇게 비꼬기도 했습니다. 공정하고 신중한 이미지의 해리스가 막말 전사로 변한 게 득표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는지적도 있는데요. 그랬더니 어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원유세에 나서면서 트럼프를 늙고 미쳤다며 거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금 경합주에서 사전투표가 본격화되고 있는데 사전 투표율이 대선 당일 투표율보다 높아지는 추세라고 하더라고요. 이게 어느 쪽에 유리하게 될까요?

[기자]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국 nbc가 현지 시각 15일 공개한 여론조사인데요. 이 여론조사를 보시면 사전투표를 하겠다, 이런 응답자가 52%, 대선 당일 하겠단 유권자는 44%였습니다.통상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게 사실입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사전투표 의향을 밝힌 응답자 가운데 57%가 해리스 후보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하겠다는 것은 40% 정도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눈여겨 볼 점은 하버드대 해리스폴 여론조사인데요.

현지 시각으로는 14일 발표된 내용입니다. 트럼프 후보가 경합주 조기 투표의향자 지지율에서 48%로, 47%에 그친 해리스 후보를 1%포인트 차로 앞섰습니다. 경합주에선 양 진영 모두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기 때문에 전국 단위 사전투표율만큼 비례해서 해리스 후보가 표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런 전망도 있습니다.

[앵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이렇게 초접전 상황에서는 누가 실탄, 그러니까 선거자금을 얼마나 모아 쏟아부었느냐, 이런 부분이 영향을 미치지 않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전체 선거 자금 규모는 해리스가 앞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는 일론 머스크 등 억만장자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요. 해리스 부통령은 7개 경합주에 tv 라디오 디지털 등 정치 광고에만 5천억 원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트럼프 후보의 든든한 큰 손 일론 머스크는 지난 3분기에만 무려 1천억 원 추가 지원했고 앞서 현금 600억 원 정도를 뿌리며 트럼프가 집중하고 있는 의제인 총기 소유 등 수정헌법 서명 동참자 100만 명 모집 캠페인을 벌이고 있기도 합니다. 해리스는 실탄이 더 많기 때문에 정치광고에 집중하고는 있지만 트럼프는 머스크 효과에 SNS를 이용한 대중 메시지 전달에 능하기 때문에 사실 막상막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보름여 남짓 남았는데 막바지 변수, 뭐가 있을지도 짚어주시죠.

[기자]
얼마 전 하마스 수장 신와르가 사망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자 전쟁이 휴전으로 갈 것인가 이게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상황인데요. 만약에 대선 투표일 전까지 종전이 된다면 해리스에겐 호재가 되겠지만 만약에 확전 양상으로 간다면 악재가 될 전망입니다. 또 열쇠는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가 쥐고있는데요. 이 점을 잘 아는 트럼프가 어제 네타냐후하고 통화한 사실을 유세에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의 조언을 만약에 들었다면 이스라엘이 지금과 같은 위치를 점하고 있지는 못할 것이다, 이렇게 말했는데요. 또 여기에 알 수 없는 대형 폭로전이 인다거나 스캔들이 발생한다면 막판 바람이 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미국 대선 판세 그리고 막판 판세까지 국제부 윤현숙 기자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그래픽:백승민·임샛별·지경윤


YTN 윤현숙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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