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맞은 해리스, 흑인 유권자 공략...'막말 리스크' 선 넘은 트럼프

환갑 맞은 해리스, 흑인 유권자 공략...'막말 리스크' 선 넘은 트럼프

2024.10.21. 오전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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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을 보름 앞두고 60세 생일을 맞은 해리스 미 부통령이 조지아 흑인 교회를 찾아 최근 지지율을 회복한 흑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했습니다.

맥도날드에서 친서민 행보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유세에서 욕설에 저속한 표현으로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지아주 스톤크레스트의 교회에서 생일 축하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선거 유세 중 환갑을 맞은 해리스 부통령, 이번 대선의 열쇠를 쥔 경합주 조지아에서 최근 지지율을 회복한 흑인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호소합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우리는 어떤 나라에서 살기를 원하나요? 혼돈과 두려움, 증오의 나라입니까, 아니면 자유와 연민, 정의의 나라입니까?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말뿐만 아니라 행동과 투표를 통해 답할 수 있습니다.]

주요 경합주의 사전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잇따라 갈아치우면서, 조지아주 교회를 돌며 흑인 기독교 신자들의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는 겁니다.

낯선 사람을 도왔던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들고, 미국의 분열과 혐오, 공포를 조장하는 사람이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 부통령 : 우리는 낯선 사람의 얼굴에서 이웃을 보아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지도자를 가지고 있습니까?]

역시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의 맥도날드에서 감자 튀김을 만들며 유권자에게 다가간 트럼프 전 대통령도 해리스 부통령에게 생일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트럼프 녹취 : 카멀라, 생일 축하해요]

문제는 전날 유세에서의 발언, 펜실베이니아주 지역 출신의 전설적 골퍼 아널드 파머 이야기를 늘어놓다 갑자기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저속한 표현을 이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 이 남자(아널드 파머)는 상남자였어요. 강하고 터프했죠. 여기 아주 교양있는 여성들이 있지만 과거에는 여성들이 아널드 파머를 남자로 바라보곤 했죠. 그는 정말 특별했어요.]

자신이 아니라 해리스 부통령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위협'이라고 공격하다 욕설까지 퍼붓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 여러분은 카멀라 해리스에게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말해야 합니다. 우리는 당신을 참을 수 없고, 당신은 최악의 부통령이라고 말이죠.]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잇따른 저속한 발언이 정신 상태에 대한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에도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발언을 멈추고 30분 동안 춤을 추는 기이한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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