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D-11 자고 나면 바뀌는 여론조사...경합주 '올인'

미 대선 D-11 자고 나면 바뀌는 여론조사...경합주 '올인'

2024.10.25. 오전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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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대선을 불과 11일 앞두고 승패의 열쇠를 쥔 경합주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4곳, 트럼프 3곳에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도 이어지고 있어 아직 승패를 가늠하기가 어려운데요, 어느 때보다 사전투표 열기도 뜨거운 가운데 현지 연결해 판세 흐름을 알아보겠습니다. 홍상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매일 현지 여론조사를 전달해드리고 있습니다만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여론조사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타]
네. 초박빙 경쟁이라는 보도를 매일 드리고 있는것 같습니다. 오차범위 안에서 양측 후보들의 지지율이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는데요..

이곳 시간으로 오늘 오전 나온 여론조사를 보겠습니다.

여론조사 기관 팁인사이츠가 21일부터 23일까지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천 2백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전국 단위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50%,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47%로 해리스 부통령이 3%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전 포브스와 여론조사 기관 해리스X의 여론조사를 볼까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51%로 해리스 부통령을 2%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달 전 여론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4% 포인트 차로 앞섰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전한 겁니다.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도 하나 둘 나오고 있는데요..

정치 매체 더힐은 23일을 기준으로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52%로 해리스의 48%보다 앞선다고 밝혔고, 선거 예측 전문가 네이트 실버는 직감으로는 트럼프가 이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전국 지지율보다 중요한 것이 경합주 판세인데요.

경합주가 중요한 이유가 각 주마다 할당된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현재 판세는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해리스 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226명,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이 219명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경합주 7곳에 걸려 있는 선거인단의 수가 93명이기 때문에 이곳에서의 승패가 이번 미 대선을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가 된다는 겁니다.

블룸버그통신이 오늘 발표한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20일까지 7개 경합주 등록 유권자 5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인데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49.1%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0.6% 포인트 앞섰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네바다, 애리조나에서 앞서고 있고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박빙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현재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러스트벨트에서의 지지율 차이는 거의 없지만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등 선벨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격차를 더 벌리고 있어 현재 경합주 주도권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넘어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9월 첫 TV토론 직후 급 지지율이 상승했던 해리스 부통령이 최근 고전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기자]
가장 큰 원인은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인 흑인과 라틴 유권자들이 트럼프 쪽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입니다.

라틴계 유권자의 49%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하고 있어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 38%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율도 72%에 그쳐 4년 전보다 낮은데다, 어제는 흑인 남성 유권자의 26%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한 여론조사까지 나왔습니다.

핵심쟁점에서의 경쟁에서도 차이가 있어 보이는데요. 어제 양측 후보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죠.

[앤더슨 쿠퍼·카멀라 해리스 /(현지시간 24일, CNN 출연 : 오늘 밤, 묻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파시스트라고 생각하십니까? 네. 그렇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 (트럼프를) 잘 아는 사람들을 신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전 대통령(현지시간 24일, 조지아주 : (예전) 금리는 2%였습니다. 이제 금리가 10%인데 돈을 구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시추, 시추, 시추할 것이고 모든 것이 하락할 것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달 들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위험한 인물임을 강조하고, 자유와 미래 등 가치에 중점을 두는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과 관세, 일자리, 불법이민 문제 등 유권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쟁점에 더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허리케인 헐린이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해 현장인 조지아주를 방문한 데 비해 해리스 부통령은 연방재난방문청을 방문한 것도 실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앵커]
해리스 부통령이 더 다급한 상황인데요.

양측 후보들 모두 경합주에서의 유세에 힘을 쏟고 있죠?

[기자]
어제 CNN 타운홀 미팅 라이브에 출연한 해리스 부통령은 이곳 시간으로 오늘 오후 조지아주 클락스턴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과 첫 합동유세에 나섭니다.

오늘 함께 무대에 올라 지지율 비상인, 흑인 유권자, 특히 흑인 남성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은 텍사스 휴스턴에서 팝 가수 비욘세와 함께 유세에 나설 예정인데요.

오는 29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회 난입 사태를 선동한 곳인 백악관 앞 엘립스 공원에서 마무리 유세를 열 계획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경합주 여론조사에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오늘은 보수성향 팟캐스트에 출연해 백악관에 복귀하면 첫날, 자신을 기소한 잭 스미스 특별검사를 즉시 해임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역시 경합주에서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는데 노스캐롤라이나와 어제 조지아를 거쳐 오늘은 애리조나와 네바다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표심에 호소할 계획입니다.

[앵커]
미국 사전투표 참여율도 사상 최고치입니다.

양측 모두 기대가 높다면서요?

[기자]
전통적으로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게 유리했지만, 이번에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플로리다 대학교 선거연구소 자료를 보면 이곳 시간으로 어제 오후 기준 사전투표자가 2천650만 명을 넘어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워낙 초박빙 판세다 보니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특히 경합주에서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사전투표, 특히 우편투표를 불신해왔던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신도 사전투표를 하겠다며 독려에 나섰고, 해리스 부통령도 흑인 유권자들을 만나 사전투표에 나서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실제로 경합주 네바다주에서는 사전투표 참가자 40%가 공화당 지지자로 민주당 지지자보다 많아 기록적 사전투표율의 유불리는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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