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 보내고 부인?" "북한 부르지마"...유엔서 '북 파병' 남북 설전

"전쟁터 보내고 부인?" "북한 부르지마"...유엔서 '북 파병' 남북 설전

2024.10.25. 오후 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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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근거 없는 소문…북 이미지 훼손 유언비어"
한국 대표부 "푸틴도 간접 시인…보낸 정부는 부인"
북한, 구체적 반박 없이 ’북한’ 호칭 문제도 거론
유엔 사무국 "어느 편이든 군사력 추가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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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푸틴 대통령도 사실상 시인한 가운데, 유엔에서는 남북 외교관 사이에서 날카로운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북한은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거듭 부인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24일 재래식 무기 군축을 주제로 한 유엔총회 회의에서 북한의 파병 문제가 거론됐습니다.

한국 대표부는 북한의 무기 거래를 비롯한 러시아 군사 협력을 주요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성혁 / 유엔 주재 한국 대표부 서기관 : 북한과 러시아 간의 모든 불법 군사 협력은 명백히 규탄돼야 합니다. 양국의 국제 의무 위반을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근거 없는 소문에 불과하다며 러시아 파병은 물론, 무기 제공 사실조차 부인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북한 대표부는 북한의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유언비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림무성 / 북한 외무성 국장 : 이미지를 손상 시키려는 근거 없는 소문에 불과합니다. 유엔 헌장에 따른 주권 국가들의 합법적이고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한국 대표부는 재반박에 나섰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군 파병 보도를 부인하지 않은 것을 두고, 오히려 보낸 나라가 부인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김성훈 / 유엔주재 한국대표부 참사관 : 군인들을 죽음의 전쟁터로 보낸 정부가 부인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이들은 잊혀 지고 버려진 존재나 다름없습니다.]

북한도 물러서지 않고 2차 답변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파병에 대한 구체적인 반박 없이 우리 측에 '북한' 국호 사용 문제를 거론하며 비난했습니다.

[림무성 / 북한 외무성 국장 : 우리를 '북한(north korea)'이라고 부른 것에 항의합니다. 회원국도 모르면서 평화와 안보 언급은 창피한 일입니다.]

유엔 사무국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어느 편에서든 군사력이 추가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도 대북 제재 위반 여부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화면출처 : UNTV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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