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정전' 쿠바, 멕시코산 원유 지원받아 전력난 완화 모색

'전국 정전' 쿠바, 멕시코산 원유 지원받아 전력난 완화 모색

2024.10.29. 오전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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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 부족과 에너지 시설 노후화에 따른 극심한 전력난을 겪는 쿠바가 멕시코산 원유를 지원받아 극심한 정전 사태 완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금융정보업체 LSGE 데이터를 인용해 약 4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쿠바 국적 선박 '빌마'가 멕시코 파하리토스 항구를 출발해 쿠바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쿠바는 기존 베네수엘라에서 주로 수입하던 원유 중 일정 부분을 멕시코에서 충당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수요량도 맞추기 어려워진 베네수엘라가 지난해부터 쿠바에 대한 석유 수출량을 줄이면서, 쿠바 연료난에 악영향을 줬기 때문입니다.

선박 모니터링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9개월간 베네수엘라의 쿠바 석유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반면 멕시코에서 올 1∼9월 쿠바로 보낸 원유량은 이미 지난해 1년 치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쿠바에서는 이달 섬 동부를 할퀸 허리케인 '오스카'로 이미 불안정했던 전력망이 큰 타격을 입었고, 여기에 원유 부족까지 더해지면서 지난 18일부터 일주일 넘게 전역에서 정전 사태가 이어졌습니다.

쿠바 정부는 에너지 소비 최소화를 위해 지난주 일주일간 각급 학교의 휴교와 비필수 사업체 운영 중단 등 긴급 조처를 시행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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