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난 의견 다른 사람 적이라 생각 안 해...트럼프와 다르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을 엿새 앞두고 누구에게 투표했는지에 따라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현지 시간 30일 워싱턴DC에서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 유세를 위해 출발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 27일 뉴욕 선거운동 행사 당시 찬조연설 연사가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발언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유일한 쓰레기는 트럼프 지지자들"이라고 말해 논란이 불거진 뒤 나온 것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어 "바이든이 발언을 해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언급은 바이든 대통령의 실언이 초박빙 구도인 막판 대선 판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해리스는 이어 "나를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내가 하는 일은 모든 국민을 대변하는 일이라고 믿는다"며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는 것이 나의 책임이고 평생 해온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남부 격전지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도 해리스는 "나는 트럼프와 달리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불안정하고 복수에 집착하며, 견제받지 않는 권력을 탐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해리스는 또 트럼프가 당선되면 첫날부터 정적 명단을 들고 집무실로 들어올 것이지만, 자신은 '해야 할 일' 목록을 들고 집무실로 들어가 국민들의 생활비를 낮추는 일을 가장 먼저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