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연방보안국 2025년 달력에 푸틴·시진핑 나란히

러 연방보안국 2025년 달력에 푸틴·시진핑 나란히

2024.11.03. 오전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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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 FSB이 발간한 새해 달력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함께 우람한 근육을 드러낸 채 서 있는 삽화가 표지에 등장했습니다.

달력 삽화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전쟁 지지'를 상징하는 알파벳 'Z'가 그려진 검은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 뒤에 서 있는 시 주석은 가슴에는 금색 용이, 팔에는 중국 국기가 그려진 셔츠를 입고 있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달력 속 푸틴 대통령이 현재보다 20년 정도 젊어 보이며,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의 남자다운 조수로 등장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매년 출시되는 FSB 달력은 웃음이나 비판을 유발하는 도발적인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남성성을 강조하는 두 정상의 모습을 새해 달력 표지로 내세운 것은 미국 등 서방을 향한 반감을 바탕으로 관계 강화를 추구해 온 러시아와 중국의 행보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두 나라는 최근 서방의 경제 제재 속에 독자적 통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를 확대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FSB 달력은 새해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반서방 선전을 주제로 한 삽화들로 장식돼 있습니다.

내년 1월 달력에는 러시아 국기를 가슴에 달고 철갑옷으로 무장한 기사가 우크라이나와 미국, 유럽연합 등의 국기를 달고 있는 하인을 칼로 내리치는 삽화가 실렸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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