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뒤 '운명의 대결' 미 대선 본투표 시작...막판 총력전

잠시 뒤 '운명의 대결' 미 대선 본투표 시작...막판 총력전

2024.11.05. 오후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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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제47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본투표가 몇 시간 뒤 미국 전역에서 실시됩니다.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와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등 전례 없는 변수가 이어지며 초접전 양상이 이어져 결과에 세계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투표를 앞둔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홍상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면승부가 곧 펼쳐질 텐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백악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시각은 현재 밤 9시 50분을 넘어서고 있는데요.

본 투표 시작을 앞두고 백악관 앞에는 이렇게 검은색의 대형 철제 펜스가 설치돼 있습니다.

백악관 근처 라파예트 광장은 물론 의회 의사당과 연방대법원 앞에도 펜스를 설치하고 보안을 한층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2020년 대선 이후 일어났던 1.6 의사당 난입 폭력 사태 재연을 막기 위해 이곳 워싱턴 D.C는 물론 미국 전역 투표소에도 경찰 배치를 늘리고, 선거관리사무소에 방탄유리를 설치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직전까지 막판 유세에 나섰죠?

[기자]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인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를 마지막 유세지로 선택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늘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인 스크랜턴부터 푸에르토리코계 거주지인 앨런타운을 거쳐 밤 11시쯤에는 레이디 가가 등과 함께 필라델피아에서 유세를 여는 등 펜실베이니아에 올인하고 있는데요.

자유를 향한 투표와 새로운 미국의 시작을 강조하며 마지막 지지에 호소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저는 푸에르토리코와 국민에 대한 오랜 헌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노스캐롤라이나 롤리를 시작으로 오후부터 펜실베이니아 레딩과 피츠버그에서 유세를 펼친 뒤 잠시 뒤 미시간주에서 마지막 야간유세로 대선 캠페인을 마무리합니다.

강행군을 펼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이민 문제를 부각하면서, 멕시코가 미국으로의 불법이민을 막지 못하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전 대통령 : (멕시코가) 범죄자와 마약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하면 그들이 미국으로 보내는 모든 물품에 즉시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앵커]
가장 궁금한 것이 언제쯤 대선 결과가 나올지 입니다. 현지에서는 어떻게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이르면 한국 시간으로 7일, 늦으면 이번 주를 넘길 수도 있겠습니다.

이곳 시간으로 잠시 뒤 자정 뉴햄프셔 딕스빌노치를 시작으로 6일 새벽 1시 알래스카까지 25시간 동안 본투표가 이어집니다.

대선 결과를 좌우할 7곳의 경합주 투표 결과가 언제 나오느냐가 관심인데요.

경합주 선거인단 93명 가운데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는 선거 당일 우편투표 개표가 시작되기 때문에 결과 발표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네바다주의 경우엔 선거일인 5일 도장이 찍힌 우편 투표 용지를 인정하고 있고 미시간주와 조지아주 등은 표차가 0.5%포인트 이하면 재검표가 진행되거나 요청할 수 있습니다.

만약 예상과 달리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가운데 한 명이 압승한다면,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까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만, 개표결과 접전이 이어진다면 이번 주를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미 대선은 주별로 분포한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싸움인데요. 경우의 수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하게 되는데요.

현재 해리스 부통령은 뉴욕, 캘리포니아 등 226명의 선거인단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와 텍사스 등 남부 지역에서 219명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한 표라도 더 얻는 후보가 주마다 배정된 선거인단을 모두 확보하는 승자독식 구조이기 때문에 경합주 7곳에 걸려 있는 선거인단 93명을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대선 승자가 결정됩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등 러스트 벨트에서 모두 이길 경우 매직넘버 270명을 달성하게 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다음으로 선거인단이 16명으로 많은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하고,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길 경우 백악관에 재입성하게 됩니다.

때문에 선거인단이 19명으로 가장 많은 펜실베이니아에서의 승리가 양측 후보에게 모두 절실하고, 오늘 두 후보가 펜실베이니아를 향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촬영;강연오
디자인;우희석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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