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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뉴욕으로 가보겠습니다.
뜨거운 관심 속에 이번 대선이 초박빙으로 진행되다 보니 투표소 등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연결합니다.
투표소를 비롯한 중요 시설에 철저한 보호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요?
[기자]
지금 경찰 병력이 곳곳에 배치돼 있고요 경계가 삼엄합니다.
미국 대선이 초박빙 구도로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2020년 대선 직후 의사당 난입 사건과 같은 폭력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 조치가 이례적인 수준으로 격상된 겁니다.
미국 정부는 유권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선거일과 그 이후의 폭력이나 혼란에 대응하기 위한 전례 없는 보안 시나리오를 가동했습니다.
특히 경합 주에선 이번 선거 기간에 지난 대선 기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대규모 인원을 투입해 24시간 투표소를 감시한다는 방침입니다.
선거 기간 응급 요원들의 휴가는 중단된 상태이며, 감시용 드론까지 동원해 요새처럼 보호되는 개표소도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 있는 수백 곳의 선거 관리 사무소 역시 방탄유리와 강철 문, 각종 감시 장비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소의 현장 관리 책임자들에게 신분증 끈에 달 수 있는 패닉 버튼, 즉 비상벨을 지급했습니다.
우편물을 통한 화학물질 공격에 대비해 방호복과 해독제는 물론, 방탄조끼를 준비한 곳도 있습니다.
경합 주에서는 주 의사당 주변에 보안 펜스를 설치하고, 주요 시설 출입문과 감시 장비를 보완했습니다.
이처럼 미국 선거 당국이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지난 2020년 대선 이후 벌어진 폭력 사태의 악몽 때문입니다.
4년 전 대선에서 패배한 도널드의 극렬 지지자들은 선거 결과에 불복해 2021년 1월 6일 의사당에 난입해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선거 사기를 거론하는 등 패배할 경우 불복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 대선 후보들은 막판 변수로 떠오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선거에 어떻게 활용할지 고심하고 있다고요?
[기자]
선거 막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쓰레기는 트럼프 지지자들뿐"이라고 발언한 것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캠프 양측에 모두 큰 변수가 됐습니다.
트럼프 측의 "푸에르토리코는 쓰레기 섬" 실언으로 기세를 올리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되자 해리스는 거리 두기에 나섰습니다.
반면, 이때를 놓칠세라 트럼프는 쓰레기 수거 차를 몰고 환경미화원 조끼를 입은 채 바이든 비판에 열을 올렸습니다.
두 후보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바이든 대통령이 해명했지만, 저는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를 놓고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에 강력하게 반대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바이든 행정부는 국경을 열어놓고 끔찍한 짓을 저지르며 미국을 쓰레기 취급했어요. 인플레이션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죠.]
다만 해리스는 바이든의 말실수와 낮은 지지율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약점을 메워줄 수 있어 마냥 거리를 둘 순 없는 입장입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교외 지역과 흑인 유권자의 지지를 얻었던 만큼, 바이든의 정책 계승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YTN이 CNN 정치부 기자와 이에 대해 분석하는 대담을 진행했는데요,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줄리아 벤브룩 / CNN 정치부 기자 : 바이든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면서도 그의 지지층에 호소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바이든 캠프는 2020년 교외 지역 유권자들과 흑인 유권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반면, 트럼프는 초반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모두 뒤집겠다고 열을 올렸습니다.
특히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IRA, 즉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폐지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하원 의원 18명과 의장이 IRA 폐지에 반대하자 역풍을 우려해 "전기차는 대단하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인기가 높진 않지만, 막판 변수로 떠오른 바이든 대통령을 해리스와 트럼프 모두 선거에 어떻게 활용할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촬영 : 최고은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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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뉴욕으로 가보겠습니다.
뜨거운 관심 속에 이번 대선이 초박빙으로 진행되다 보니 투표소 등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연결합니다.
투표소를 비롯한 중요 시설에 철저한 보호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요?
[기자]
지금 경찰 병력이 곳곳에 배치돼 있고요 경계가 삼엄합니다.
미국 대선이 초박빙 구도로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2020년 대선 직후 의사당 난입 사건과 같은 폭력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 조치가 이례적인 수준으로 격상된 겁니다.
미국 정부는 유권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선거일과 그 이후의 폭력이나 혼란에 대응하기 위한 전례 없는 보안 시나리오를 가동했습니다.
특히 경합 주에선 이번 선거 기간에 지난 대선 기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대규모 인원을 투입해 24시간 투표소를 감시한다는 방침입니다.
선거 기간 응급 요원들의 휴가는 중단된 상태이며, 감시용 드론까지 동원해 요새처럼 보호되는 개표소도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 있는 수백 곳의 선거 관리 사무소 역시 방탄유리와 강철 문, 각종 감시 장비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소의 현장 관리 책임자들에게 신분증 끈에 달 수 있는 패닉 버튼, 즉 비상벨을 지급했습니다.
우편물을 통한 화학물질 공격에 대비해 방호복과 해독제는 물론, 방탄조끼를 준비한 곳도 있습니다.
경합 주에서는 주 의사당 주변에 보안 펜스를 설치하고, 주요 시설 출입문과 감시 장비를 보완했습니다.
이처럼 미국 선거 당국이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지난 2020년 대선 이후 벌어진 폭력 사태의 악몽 때문입니다.
4년 전 대선에서 패배한 도널드의 극렬 지지자들은 선거 결과에 불복해 2021년 1월 6일 의사당에 난입해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선거 사기를 거론하는 등 패배할 경우 불복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 대선 후보들은 막판 변수로 떠오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선거에 어떻게 활용할지 고심하고 있다고요?
[기자]
선거 막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쓰레기는 트럼프 지지자들뿐"이라고 발언한 것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캠프 양측에 모두 큰 변수가 됐습니다.
트럼프 측의 "푸에르토리코는 쓰레기 섬" 실언으로 기세를 올리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되자 해리스는 거리 두기에 나섰습니다.
반면, 이때를 놓칠세라 트럼프는 쓰레기 수거 차를 몰고 환경미화원 조끼를 입은 채 바이든 비판에 열을 올렸습니다.
두 후보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바이든 대통령이 해명했지만, 저는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를 놓고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에 강력하게 반대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바이든 행정부는 국경을 열어놓고 끔찍한 짓을 저지르며 미국을 쓰레기 취급했어요. 인플레이션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죠.]
다만 해리스는 바이든의 말실수와 낮은 지지율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약점을 메워줄 수 있어 마냥 거리를 둘 순 없는 입장입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교외 지역과 흑인 유권자의 지지를 얻었던 만큼, 바이든의 정책 계승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YTN이 CNN 정치부 기자와 이에 대해 분석하는 대담을 진행했는데요,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줄리아 벤브룩 / CNN 정치부 기자 : 바이든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면서도 그의 지지층에 호소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바이든 캠프는 2020년 교외 지역 유권자들과 흑인 유권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반면, 트럼프는 초반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모두 뒤집겠다고 열을 올렸습니다.
특히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IRA, 즉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폐지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하원 의원 18명과 의장이 IRA 폐지에 반대하자 역풍을 우려해 "전기차는 대단하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인기가 높진 않지만, 막판 변수로 떠오른 바이든 대통령을 해리스와 트럼프 모두 선거에 어떻게 활용할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촬영 : 최고은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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