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벨트 가져가는 트럼프...블루월에 걸린 해리스 운명

선벨트 가져가는 트럼프...블루월에 걸린 해리스 운명

2024.11.06. 오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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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강세주 버지니아서도 트럼프 박빙 승부
해리스 선전 기대됐던 아이오와서 트럼프 승리 낙점
트럼프, 컨벤션센터 지지자 앞 연설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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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 투표의 개표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남부 경합주인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운명은 이제 펜실베이니아 등 북부 러스트벨트 경합주 승패에 달렸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개표가 진행되는 현지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권준기 특파원!

이제 개표가 중반을 넘었는데, 지금까지 개표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270명 선거인단을 확보하면 이기는 미국 대선.

지금까지 트럼프는 246명 해리스는 187명을 확보했습니다.

트럼프가 플로리다와 플로리다와 텍사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에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고, 해리스는 뉴욕과 일리노이 콜로라도 등에서 승전고를 울렸습니다.

이제 트럼프는 선거인단 24명만 더 확보하면 재집권에 성공하게 되고 해리스는 당선을 위해 83명 선거인단이 더 필요합니다.

개표 초중반에 비해서는 두 사람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해리스가 개표 막판 뒷심을 발휘할지가 남은 관전 포인트입니다.

4년 전 대선의 경우 개표 첫날과 이튿날 트럼프가 이기다가 바이든이 사흘째부터 뒤집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가장 눈여겨 봐야 할 곳이 7개 경합주인데, 이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가 남부 선벨트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개표 초반부터 트럼프가 치고 나오더니 끝까지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모두 3%p 득표율 차이로 트럼프가 이겼습니다.

나머지 경합주에서도 트럼프의 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리스가 앞서는 경합주는 아직 한 곳도 없습니다.

핵심 경합주로 꼽히면서 해리스가 유세 마지막 날 올인했던 펜실베이니아도 개표 90%가 넘은 시점까지 트럼프가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선벨트 경합주 두 곳에서 트럼프가 승리를 거두고 애리조나도 유리한 상황이 되면서 이제 해리스의 승리 공식은 몇 개 남지 않았습니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등 블루월 지역 세 경합주를 반드시 지켜야 백악관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트럼프가 더 유리한 분위기지만 개표 후반 상황에 따라 반전도 가능하다는 게 미국 언론의 분석입니다.

[앵커]
개표 전까지만 해도 해리스의 당선 확률이 더 높다는 예측이 나왔는데, 지금까지는 예상과 다른 전개인거죠?

[기자]
네, 앞서 말씀 드린대로 아직 승부를 예단하긴 이른 시점입니다.

다만 뉴욕타임스의 경우 실시간으로 당선 확률과 선거인단 확보 예측을 내놓고 있는데, 현재로썬 트럼프로 무게추가 기울고 있습니다.

당선 확률은 90%가 넘고 선거인단도 300명 넘게 확보해서 승리 기준인 270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당초 모교인 워싱턴 하워드대에서 개표결과를 지켜본 뒤 지지자들 앞에 설 예정이었지만 개표 분위기가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연설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해리스 캠프 측 발표 들어보시죠.

[해리스 캠프 : 오늘 밤 부통령의 연설은 없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내일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하워드대 동문들과 지지자 뿐 아니라 전국민을 대상으로 연설할 예정입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 자택인 마러라고에 머물다 지지자들이 모인 컨벤션센터로 이동해 연설할 거라는 얘기가 들리고 있습니다.

조기 승리 선언을 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미국 언론들은 아직 대선 결과를 예단할 상황은 아니란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도 탈환했다고요?

[기자]
네, 대선과 함께 상하원 선거도 치러졌는데 공화당이 민주당이 차지하던 지역구를 뺏어오면서 다수당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네브래스카와 웨스트버지니아, 오하이오주 등에서 승리하며 100석 가운데 최소 51석을 확보했습니다.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점한 건 4년 만입니다.

하원 선거 결과는 아직 불확실한 가운데, 백악관과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가져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할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이제 최종 결론이 언제 날지 관심인데, 백악관의 다음 주인 언제 결정될까요?

[기자]
지금 여기 시간은 자정이 가까워졌는데, 보통 우리나라는 선거 다음날 새벽이면 결과가 나오겠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습니다.

언제 결론이 날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오늘 본 투표 결과는 밤사이 집계가 대부분 되겠지만 사전 투표 집계가 관건입니다.

품이 많이 드는 우편투표 집계와 대면 사전투표 집계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마다 개표 관련 법이 다르고 일부 주에서는 우편 투표가 선거날 뒤에 도착한 것도 집계해야 하기 때문에 한 후보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지 않는 한 승자 발표에 며칠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 때여서 더 걸리긴 했지만 4년 전에는 최종 승자가 나흘 뒤에 가려진 만큼 아직은 개표 진행 상황을 차분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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