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휴전 중재 중단...당사자 의지 보이면 재개"

카타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 협상에 대한 중재가 중단됐다면서도 중재를 그만두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는 부인했습니다.

카타르 외무부는 현지시간 9일 성명을 내고 "하마스와 이스라엘을 중재하려는 카타르의 노력은 현재 중단된 상태"라며 "열흘 전 마지막 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중재 노력을 중단하겠다고 당사자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카타르는 "당사자들이 잔인한 전쟁을 끝내려는 의지와 진지함을 보여준다면 파트너들과 함께 노력을 재개하겠다"며 "카타르가 가자지구 휴전 중재에서 철수했다는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외신들은 카타르가 협상을 더 이상 중재하지 않겠다고 당사자들에게 통보했으며, 카타르 도하에 있는 하마스 정치국 사무소가 "더 이상 목적에 맞지 않는다"며 철수 요구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카타르 외무부는 하마스 추방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라면서 "카타르 사무소의 주요 목적은 당사자 사이 소통 창구이며 이전 단계에서 일시 휴전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도 카타르를 떠나라는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미국과 카타르·이집트가 중재하는 휴전·인질 석방 협상은 최근 수 개월간 교착 상태입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