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장벽 붕괴 35주년...기념 행사에 수만 명 몰려

베를린 장벽 붕괴 35주년...기념 행사에 수만 명 몰려

2024.11.10. 오후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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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통일의 물꼬를 튼 베를린 장벽 붕괴 35주년을 맞아 수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다양한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현지 시간 9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베를린 장벽 붕괴 35주년을 기념하며 "이날은 우리 독일인이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감사하는 행운의 날"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도 베를린 장벽 기념관에서 진행된 공식 행사에서 "자유가 없다면 다른 모든 것은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면서 "자유와 민주주의는 결코 당연했던 적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기념행사를 위해 주최 측은 "우리는 자유를 지지한다" 라는 주제로 어린이와 성인이 디자인한 5000장의 포스터로 임시 벽을 만들었습니다.

베를린 도심의 옛 벽을 따라 4km 구간에 이어진 이 포스터 벽은 관광객을 비롯해 많은 인파를 끌어 모았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이날 저녁에는 베를린 장벽 옛터 앞에서 야외 콘서트가 열려 700명에 이르는 직업 음악가와 아마추어들이 다양한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1961년 옛 소련이 건립한 베를린 장벽은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시민들에 의해 무너지기 전까지 28년간 미·소 냉전의 상징으로 서 있었습니다.

35년 전 베를린 장벽 붕괴는 이듬해 10월 3일 동서독 통일로 이어졌습니다.

이후 베를린 장벽 대부분 구간이 철거됐고, 현재는 일부만이 역사 유산과 관광지로 남아 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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