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찌르는 악취에도 5천 명 몰려...호주에서 핀 시체꽃 '화제'

코 찌르는 악취에도 5천 명 몰려...호주에서 핀 시체꽃 '화제'

2024.11.14. 오후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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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를 찌르는 악취가 나는 희귀한 꽃이 호주의 한 식물원에서 개화해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렸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 남부 질롱시의 식물원에서 '시체꽃'이라 불리는 희귀 식물이 개화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 꽃의 정식 이름은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타이탄 아룸)이다. 개화할 때 딱정벌레와 파리를 유인하기 위해 나는 특유의 악취가 시체 썩는 냄새와 비슷하다고 해서 '시체꽃'이라고 불린다.

개화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지만, 10년에 단 한 번 꽃을 피우기도 하며 개화 기간은 24~48시간에 불과하다.

시체꽃 개화 소식이 전해지자 질롱 식물원에는 개화 첫날부터 관람객 약 5천 명이 몰려들었다. 일부 관람객들은 시체꽃 개화 과정을 지켜보기 위해 여러 차례 재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물원 측은 이날 저녁까지 시체꽃 개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 기간 동안 식물원을 24시간 개방했다. 아울러 현장 방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했다.

시체꽃은 현재 1,000개 미만의 개체만이 남아있다. 전세계 식물원들은 시체꽃 보존을 위해 힘쓰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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