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리트 '빛의 제국 1천600억원에 낙찰...'$1억 클럽' 합류

마그리트 '빛의 제국 1천600억원에 낙찰...'$1억 클럽' 합류

2024.11.20. 오후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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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빛의 제국'이 경매에서 역대 초현실주의 작품 중 최고가에 낙찰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이 현지시간 19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2천120만 달러, 우리 돈 천686억 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역대 마그리트 작품 중 최고가이자 모든 초현실주의 작품을 통틀어서도 가장 높은 낙찰가입니다.

이번 경매를 통해 마그리트는 역사상 16번째로 작품 판매가 1억 달러를 넘긴 작가가 됐습니다.

프랑스의 미술 시장 분석 업체 아트프라이스에 따르면 마그리트에 앞서 이 기록을 깬 예술가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구스타프 클림트,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앤디 워홀, 장 미쉘 바스키아, 파블로 피카소 등이 있습니다.

이번에 낙찰된 '빛의 제국'은 마그리트가 1947년부터 1965년에 걸쳐 그린 동명의 유화 연작 17점 중 하나입니다.

어둡고 황량한 밤의 거리 풍경과 밝고 맑은 낮의 하늘을 대조시킨 이 그림은 마그리트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힙니다.

이날 경매에 나온 버전은 루마니아 출신 디자이너이자 독지가 미카 에르테군이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빛의 제국' 연작 중 처음으로 전경에 물이 그려진 버전입니다.

이 작품은 당초 1억 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9천 500만 달러, 약 1천 320억 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매 당일 10여분에 걸친 치열한 전화 입찰 경쟁 끝에 예상가를 넘겨 낙찰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벨기에에서 마그리트 작품을 전문으로 하는 갤러리를 운영하는 파올로 베도비 관장은 NYT에 "지금 모든 대형 수집가들이 마그리트를 원하는 것 같다"며 '마그리트 열풍'을 분석했습니다.



YTN 윤현숙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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