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많은 눈에 항공·육상 교통마비...23만여 가구 정전

프랑스 전역에 현지시간 21일 많은 눈이 내리면서 곳곳의 교통이 마비되고 정전 사태가 속출했습니다.

프랑스 기상청은 이날 수도권에 1∼5㎝, 노르망디와 브르타뉴, 알자스, 남부 등지에 평균 5∼10㎝, 곳에 따라 20㎝ 이상의 눈을 예보했습니다.

폭설에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에서는 다수의 항공편이 지연됐고, 당국은 이날 오후 항공사들에 항공편의 10%를 취소하라고 요청했습니다.

공항 측은 "당초 예보보다 더 많은 눈이 내렸다"며 "활주로 제설 작업과 항공기 제빙 작업, 승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직원들이 동원됐으며, 이에 따라 운항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리 외곽 르부르제 공항과 낭트 공항에서도 항공편 지연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대도시를 연결하는 고속철도(TGV) 일부에서도 열차 운행이 지연됐고, 파리와 교외를 잇는 트랑실리앙 일부 노선은 아예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도로 교통도 마비돼 수도권에선 정체 구간이 평소의 3배에 달하고, 파리 시내를 다니는 버스 노선 중 30여 개도 단축 운행하거나 대폭 지연 운행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송전망 운영사인 에네디스(Enedis)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강설과 강한 바람 등의 영향으로 전국 23만5천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야외 시설물 안전 우려도 커짐에 따라 에펠탑 관리자 측은 22일 오후 1시까지 전망대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