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산업에 3년간 매년 1조2천억 원 투입...트럼프와 협력"

타이완이 인공지능 산업에 향후 3년간 매년 300억 대만달러, 우리 돈 약 1조2천억 원을 투입합니다.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타이완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의 우청원 주임위원은 지난 20일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우 주임위원은 이 예산이 AI 데이터센터 및 기타 업그레이드 작업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협력 강화를 모색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라이칭더 총통 임기 내 AI 데이터 센터 인프라 시설 건설 강화를 통해 타이완 컴퓨팅 능력의 큰 향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AI 개발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향후 4년 동안 올해 120PF(페타플롭스)에서 480PF로 끌어올린다는 것이 타이완 정부의 목표입니다.

플롭스(Flops)는 1초당 1회 더하기 연산을 할 수 있는 단위로, 페타플롭스는 컴퓨터가 1초당 1천조 번 연산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우 주임위원은 라이 정부가 반도체 제조 위주의 타이완 경제를 AI, 무인기(드론), 의료 보건, 에너지 분야 등 산업으로 다원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내년 1월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관련해서는 타이완과 미국의 목표가 많은 측면에서 서로 일치한다면서 향후 협력이 "당연히 기대된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앞서 라이 총통은 지난 6월 아시아 최대 IT 박람회 '컴퓨텍스' 개막식 축사에서도 "과학기술계 모든 사람이 수십 년 동안 노력해 타이완을 AI 혁명의 구심점으로 만들었다"며 "타이완을 'AI 스마트 섬'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