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351조 부담" 놓고 선진국·개도국 '진통'

"선진국 351조 부담" 놓고 선진국·개도국 '진통'

2024.11.23. 오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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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거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유엔 기후협약의 최고 의결기구인 당사국총회가 공식 일정을 넘겨 진행되고 있습니다.

핵심 의제인 기후재원을 둘러싸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홍주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공식 폐막일,

핵심 의제인 '신규 기후재원 조성 목표' 합의문 초안이 공개됐습니다.

2035년까지 매년 1조 3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천826조 원의 기후 재원을 조성하는 게 골자입니다.

이 가운데 선진국이 직접 마련해 개발도상국에 공여하는 금액 목표는 2천5백억 달러, 351조 원으로 설정됐습니다.

[옐친 라피예프 / 아제르바이잔(COP29 의장국) 외무 장관 : 협상이 계속될 것입니다. 총회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일부 당사국들이 제안한 내용을 초안에 반영했습니다.]

그러나 개도국 측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반발합니다.

[모하메드 아도 / '파워 시프트 아프리카' 대표 : 어떤 개발도상국도 여기에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야심 찬 기후재원 목표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제시한 건 개도국이 요구한 금액의 1/5에 불과합니다.]

선진국 역시 말은 아껴도, 탐탁지 않아 하는 분위기입니다.

[예니퍼 모르간 / 독일 기후특사 : 동맹국과 취약한 나라들, 다른 나라들, 그리고 유럽연합과 무엇이 문제이고 우려스러운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결국 총회는 공식 일정을 넘겨 이어졌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당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온실가스 감축 약속인 파리기후변화협정 재탈퇴를 공언한 상태입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결속도 그만큼 어려워질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 강은지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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