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사모스섬 인근 이주민 태운 선박 침몰...어린이 등 8명 사망

그리스 사모스 섬 부근에서 배 한 척이 침몰해 어린이 6명과 여성 2명이 숨졌다고 그리스 해양경비대가 밝혔습니다.

해양경비대는 현지시간 25일 이주민을 가득 태운 배가 가라앉으면서 8명이 숨졌고 39명을 구조했다며, 승선한 사람들의 정확한 숫자와 국적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경은 잠수정, 구명보트,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을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사모스 섬과 그리스 동부 에게해의 다른 섬들은 터키 연안을 통해 유럽연합으로 불법 이주하는 이주민들에게 중요한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합니다.

최근 몇 달 동안 불법 이주민들을 태운 선박이 증가하고 있는데, 그리스 당국은 중동 지역의 계속되는 분쟁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같은 날 다른 배에 탄 이주민 27명이 그리스에 도착해 하선하는 과정에서 노인 1명이 숨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올해 그리스에 불법으로 입국한 사람은 54,000명이 넘습니다.

주로 터키에서 배를 타고 오는데, 최근에는 리비아 등에서 출발하는 지중해 횡단 밀입국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국경 해안 운영 기관인 프런텍스에 따르면 올해 지중해를 거쳐 그리스에 도착한 사람들 중 가장 많은 수는 시리아인, 아프가니스탄인, 이집트인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