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부족에 '생선 우유' 등장한 인니…"경제 효과" vs "비린내 난다"

젖소 부족에 '생선 우유' 등장한 인니…"경제 효과" vs "비린내 난다"

2024.11.27. 오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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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부족에 '생선 우유' 등장한 인니…"경제 효과" vs "비린내 난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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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어류를 활용한 이른바 '생선 우유'가 등장한 가운데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인도네시아의 비영리 단체 '베리칸 프로틴 이니셔티브'가 젖소 부족 현상의 여파로 지난해부터 물고기를 이용한 우유를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해안 마을 인드라마유에서 어부들이 하루에 두 번씩 포획한 물고기를 공장에 배달해 생선 뼈를 분리하고 가수분해 화학 공정을 거쳐 생선 살만 분리한다. 이를 건조해 단백질이 풍부한 하얀 가루로 만드는 방식이다.

이후 하얀 가루를 별도의 시설로 옮겨 초콜릿이나 딸기 등의 향료를 섞어 맛을 내고 여기에 물을 첨가하면 이른바 '생선 우유'가 완성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풍부한 수산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선 우유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도 국가의 지원을 받으면 생선 우유를 연간 50만 톤 생산해 45억 달러(약 6조 2,842억 원) 가치 규모의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설탕과 인공 감미료가 혼합된 초가공 식품이라는 점에서 우려도 존재한다.

일각에서는 호주 등 다른 나라에서 우유를 수입하는 게 더 낫다는 의견과 함께 화학 처리를 해도 남는 생선 특유의 비린내 역시 단점으로 꼽힌다고 외신은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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