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독일, 자국 주재 기자들 맞추방

러·독일, 자국 주재 기자들 맞추방

2024.11.27. 오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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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러시아가 자국에 주재하는 상대국 언론사 기자를 추방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현지시간 27일 독일이 러시아 기자들을 추방한 데 대한 맞대응으로 독일 기자들을 추방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독일 당국의 비우호적 행동에 대한 '거울 조치'로 러시아 주재 독일 특파원에게 취재 허가증을 반납하고 러시아 연방 영토를 떠날 것을 명령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독일 ARD 방송 소속 특파원 1명과 카메라맨 1명이 러시아에서 추방됐습니다.

이에 대해 독일은 러시아 방송사 채널1의 사무실을 폐쇄하지 않았으며, 퇴거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방송국 소속 기자 2명은 거주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 언론인들은 독일에서 방해받지 않고 자유롭게 보도할 수 있다"며 그러나 "거주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언론인으로 일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으며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방송 채널1(페르비카날)은 독일 당국으로부터 베를린 지국을 폐쇄하고 소속 특파원 1명과 카메라맨 1명을 추방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채널1은 지난달 이 회사 기자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구금된 독일인에 대한 기사를 보도한 뒤 독일을 떠나라는 통지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독일인은 지난 3월 러시아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에서 가스 시설을 파괴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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