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튼 존 "시력 잃었다...작곡한 뮤지컬도 못 봐"

영국 팝 음악의 거장 엘튼 존이 자신이 작곡을 맡은 뮤지컬 공연을 직접 보지 못할 만큼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엘튼 존은 현지시간 1일 밤 런던에서 열린 뮤지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자선 공연 행사에서 무대에 올라 "시력을 잃어서 많은 시사회에 올 수 없었다"며 "하지만 듣기에는 정말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엘튼 존은 남편인 데이비드 퍼니시에 대해 "바위처럼 든든한 사람"이라며 감사를 표시했으며 퍼니시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서 내려왔습니다.

앞서 엘튼 존은 지난주 미국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와 인터뷰하면서도 "7월 프랑스 남부에서 감염으로 오른쪽 눈 시력을 잃었고 4개월간 앞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왼쪽 눈도 좋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스튜디오 녹음이 어려워 다음 음반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동명의 영화로도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뮤지컬 버전의 음악을 엘튼 존이 맡았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