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들 사면에 트럼프 핑계?...백악관 "정적들 때문"

바이든 아들 사면에 트럼프 핑계?...백악관 "정적들 때문"

2024.12.03. 오전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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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차남의 사면을 결정한 데 대해 미 백악관은 트럼프 측의 정치 공세를 막기 위해서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이후 사법권을 남용할 경우 이를 막을 명분이 약해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행사를 마친 질 바이든 여사에게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질 바이든 /미국 영부인 : (헌터 바이든의 사면을 지지하십니까?) 물론입니다. 저는 아들의 사면을 지지합니다.]

퇴임을 한달 여 앞두고 발표한 사면에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지만 앙골라 순방길에 오른 바이든 대통령의 추가 입장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백악관 대변인은 기내 브리핑에서 정적들의 정치공세를 막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이 사면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는 그의 정적들이 그것(헌터 바이든 문제)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면을 정치적 목적으로 무기화했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비판에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는 12일과 16일로 예정돼 있었던 헌터 바이든에 대한 형량 선고 역시 조건없는 사면 단행으로 취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들을 사면하지 않겠다고 공언해왔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약속을 뒤집으면서 파장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지난 6월) :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제 결정에 만족합니다. 배심원단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고, 그를 사면하지 않을 겁니다.]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도 후대 대통령이 남용할 수 있는 나쁜 선례를 남겼다며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법무장관과 FBI 국장에 충성파를 잇따라 발탁하며 정치적 중립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비판도 힘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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