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HBM 통제로 '대중국 규제' 피날레...한국산도 차단

바이든 HBM 통제로 '대중국 규제' 피날레...한국산도 차단

2024.12.03.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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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권 교체를 앞둔 미국 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안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 개발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 HBM을 규제 대상에 넣었습니다.

삼성과 SK가 사실상 세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첨단 반도체여서 우리 기업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행정부 들어 3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대중국 반도체 규제안에는 고대역폭메모리, HBM이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최근 중국이 집중하고 있는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린 고성능 메모리로, AI 개발에 필수적인 HBM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기업인 마이크론이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상무부는 미국 밖에서 생산된 반도체라도 미국 장비와 기술이 사용되면 규제를 적용하기로 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만드는 HBM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됩니다.

그나마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HBM은 전량 미국으로 수출돼 큰 영향이 없지만,

삼성전자는 HBM 매출의 20%가 중국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수출 통제 등 대중국 강경 정책이 트럼프 2기 정부에서도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지난 11월 13일) : 우리의 첨단 기술을 보호하는 것은 정치적 이슈가 아니기 때문에 차기 정부에서도 계속해서 옹호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수출 통제안에는 일본과 네덜란드는 적용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자체적으로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수출 통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중국 정부는 바이든 행정부의 마지막 반도체 규제안에 강력 반발했습니다.

136개 중국 기업을 수출 통제 명단에 넣고 중국과 제3국 간 무역에 간섭하는 건 경제적 강압 행위이자 비시장적 방법이라는 겁니다.

또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을 심각하게 위협할 거라며 필요한 조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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