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수장 "한국 계엄 해제는 법치 존중"...EU '환영' 성명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사무총장이 "한국의 비상계엄 해제 발표는 법치에 대한 지속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현지 시간 4일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외교장관회의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정치 혼란이 북한군 파병과 관련한 나토- 한국 협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또, "한국은 나토의 중요한 파트너국이므로 상황 전개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지켜보겠다"며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원국이며 앞으로도 그러리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앞서 오전에는 관련 질문에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매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한국과 관계는 매우 중요하고 철통 같고 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민주주의적 동맹인 나토가 한국과 같은 중요한 동맹의 비민주적인 행동을 비판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먼저 한국 국민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면서 답을 유보했습니다.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유럽연합의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은 대변인 명의로 별도 성명을 내고 "한국 국회에서 거부하기로 표결한 이후 비상계엄령이 해제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는 공통 관심사와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에 대해 공유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한 한국과의 긴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니타 히퍼 EU 외교안보담당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보느냐'는 외신 기자 질문에는 "우리가 답할 질문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YTN 김지영 (kjyoung@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