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부장관 "윤 대통령 심한 오판"...백악관 "민주주의 위한 목소리 낼 것"

미 국무부 부장관 "윤 대통령 심한 오판"...백악관 "민주주의 위한 목소리 낼 것"

2024.12.05.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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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한국 민주주의 강화 위해 공개적 목소리 낼 것"
"대통령직 구하려 무모한 도박…최대 시험 견뎌내"
"국회 탄핵안 발의…윤 대통령 정치적 미래 불확실"
"북 도발은 윤 대통령 정당성 부여…도발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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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심각한 오판이었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백악관은 한국의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공개적인 목소리를 내겠다며 사실상의 경고성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TV를 보고 알게 됐다며 워싱턴을 포함한 전 세계에 경종을 울린 일로 평가했습니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적절히 작동하는 걸 보고 싶다며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한국의 민주주의는 견고하고 회복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한국의 대화 상대방과 사적으로 소통하며 그 중요성을 강화할 것입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아시아 정책을 총괄해 온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윤 대통령이 심한 오판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계엄 선포는 매우 문제가 있고 위법적이라는 표현도 썼습니다.

[커트 캠벨 / 미국 국무부 부장관 : 저는 윤 대통령이 심한 오판을 내렸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위법적 절차여서 국민의 뜻에 직면할 일이었습니다.]

미국 신문들은 한국 계엄 사태를 일제히 1면에 실었습니다. 사설을 통해서는 한국 민주주의가 최대 시험을 통과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계엄령 선포를 가라앉는 대통령직을 구하기 위한 무모한 도박이라고 지적하며 위헌일 가능성이 큰 민주주의 전복 시도의 시험을 견뎌냈다고 썼습니다.

탄핵안 발의 이후 상황도 신속하게 보도하며 윤 대통령의 정치적 미래가 불확실해졌다고 전했습니다.

CNN과 인터뷰한 전문가는 윤 대통령이 탄핵당하지 않으면 놀라울 거라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켈리 / 부산대 정치학과 교수(CNN 인터뷰) : 전 사실 좀 안쓰럽습니다. 야당이 조금 불필요할 정도로 괴롭히긴 했지만 계엄은 너무 과한 반응이어서 그가 사임하거나 탄핵 당하지 않는다면 놀랄 것 같습니다.]

대북 전문가인 시드니 사일러는 북한이 지금 상황을 악용해 도발을 벌일 경우 윤 대통령 손을 들어주는 셈이라며 당분간 조용히 있을 걸로 내다봤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강연오

영상편집:윤용준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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