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회, 친북에 장악"...타이완 집권당 계엄 지지 SNS 글 '파문'

"韓 국회, 친북에 장악"...타이완 집권당 계엄 지지 SNS 글 '파문'

2024.12.05. 오후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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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지지하는 듯한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가 뭇매를 맞고 삭제했다.

4일(현지시각) 민진당 산하 소셜미디어 계정은 이날 스레드에 "한국 국회는 친북세력에 장악됐고,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고 적었다.

이어 "한국 국회를 친북 세력이 장악한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긴급히 계엄령을 선포했다"며 "타이완 입법원(의회)는 (중국 우호 성향의) 야당인 중국국민당과 타이완민중당이 국방 예산을 삭감하고 위헌적으로 권한을 확대했으며 대법관을 마비시켰다"고 했다.

끝으로 민진당은 "'팀 타이완'은 어둠의 세력이 침식하려는 시도에 늘 맞서야 한다"고 덧붙였고, 이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직접적으로 옹호하는 발언으로 해석돼 파문이 일었다.

논란이 이어지자 민진당 측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국제 소식을 전한 것일 뿐이며, 타이완 내 정치 상황과 대조해봤을 뿐 계엄을 지지하는 뜻은 절대 없었"”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민진당은 계엄 시기에 창당된 정당으로, 결코 계엄을 지지할 의도가 없다"며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타이완 야권 소속 황젠하오 입법위원은 "한국의 집권당마저 윤 대통령의 탈당을 논의하는 와중에 타이완 집권당이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은 무슨 논리인가"라고 비판했다.

타이완 연합보는 문제의 SNS 글을 작성한 민진당 홍보 담당자의 권한이 현재 정지된 상태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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