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실전 경험 없는 북한군, 손쉬운 목표"

워싱턴포스트 "실전 경험 없는 북한군, 손쉬운 목표"

2024.12.17. 오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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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투입된 북한군이 실전 경험이 없어 우크라이나군의 손쉬운 표적이 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가 인터뷰한 우크라이나 군인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공격을 피하기 위해 소규모로 흩어져 나무에 붙어 이동합니다.

반면 북한군은 러시아군과 달리 엄폐물이 없는 개활지에서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무인기도 신경 쓰지 않고 대규모로 움직인다는 게 이들의 설명입니다.

호출부호가 '복서'인 우크라이나 무인기 부대장은 "러시아가 북한군을 일부러 그렇게 보내는지, 아니면 그들이 전장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많은 북한군이 전장을 뛰어다니고 있었다"라며,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군이 개활지에서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무인기와 포대, 그 밖의 무기들이 그들을 타격했다. 전장에서 40~50명씩 뛰어다니는 부대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고 이들은 완벽한 목표물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부대장은 "러시아군은 절대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무인기 조종사 '아르템'은 전선에서 30~40명씩 움직이는 세 그룹을 발견하고 즉각 무인기와 폭격기 등 비행할 수 있는 모든 게 출격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부대는 숨지 않고 "무인기를 향해 사격"을 했으며, 다른 이들은 "그냥 계속 움직였고, 그들 대부분은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군은 무인기를 피해 달아나거나 숨는 법을 배웠고, 엄폐물이 있을 때만 사격한다. 북한군은 러시아군과 달리 그냥 서서 무차별적으로 사격한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아르템은 어느 날 야간 공격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적군 3명을 식별했는데, 1명만 사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두 명이 빨리 반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3명 모두 사살했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는 "너무 이상한 경험이었다. 컴퓨터 시뮬레이터를 '이지 모드'로 놓고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쿠르스크 지역 정보 수집을 담당하는 우크라이나 군인 올렉산드르는 러시아군과 다른 이들 부대의 행동 방식이 중요하긴 하지만, 여전히 이들이 북한군이라는 간접적 증거일 뿐이라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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