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판 트럼프' 패라지 "일론 머스크, 우리 당에 기부 논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영국이 곤경에 처해 있다고 보고 우익 성향의 영국개혁당에 기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이 정당 대표가 밝혔습니다.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를 통해, 지난 16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에서 머스크와 나눈 대화 내용을 전했습니다.

패라지 대표는 머스크가 자신의 모국인 영국이 깊은 곤경에 처해 있다고 생각하고 영국개혁당을 지지한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이번 회동에서 돈 문제도 논의됐고 관련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파이낸셜타임스에 보낸 성명에서도 머스크가 기부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언론은 지난달 말 머스크가 영국개혁당에 1억 달러, 약 1천437억 원을 기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머스크가 1억 달러를 기부한다면 정당에 대한 단일 기부로는 역대 최대가 된다며 내년 5월 지방선거에서 집권 노동당과 제1야당 보수당 모두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패라지 대표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운동을 이끌고 반이민, 탄소중립 정책 반대 등을 내세워 '영국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해 왔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